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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나이 들수록 발병하기 쉽고 완치 어려워
6초에 1명씩 당뇨 합병증으로 사망
당뇨 관리의 핵심은 혈당 조절
누에분말 섭취 후 혈당 40% 감소

국내 당뇨(糖尿) 환자 수가 600만 명(2020년 기준)을 넘어섰다. 10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중 51%가 당뇨를 앓고 있거나 당뇨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고령일수록 당뇨의 심각성이 커지는 데 있다.

◇당뇨 환자 90% "관리 어려워"…공복혈당 높으면 뇌졸중·치매 위험 커져

당뇨는 나이 들수록 발병이 쉽고 완치도 어려워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3대 혈관 지표인 혈당·혈압·콜레스테롤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고 있는 환자는 10명 중 1명(9.7%)에 불과하고, 75%가 혈당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뇨는 혈당이 높고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더 무서운 질환이다. 국제당뇨병연맹은 6초에 1명씩 당뇨 합병증으로 사망한다고 전했다. 끈적끈적한 혈액이 전신에 퍼지면 ▲성 기능 저하 ▲급·만성 감염증 ▲심혈관계 질환 ▲뇌 신경계 질환 등의 위험이 커진다. 침에 당 성분이 많으면 치아는 부식 과정을 거쳐 소실되며, 망막 혈관의 내피세포가 손상되고 황반이 파괴돼 실명(失明)에 이를 수도 있다.

당뇨는 혈당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가 없는 정상인도 공복혈당이 높아지면 심혈관 질환에 걸릴 수 있어 혈당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중앙대병원과 서울대병원 연구팀의 관찰 결과, 정상이었다가 공복혈당이 높아진 사람들의 8년 후 뇌졸중 위험이 약 20% 상승했고 사망 위험은 56%나 높아졌다. 공복혈당 수치 변화가 클수록 치매 위험도 증가한다. 고려대와 숭실대 공동 연구팀이 당뇨 환자 76만9554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복혈당 변동성이 큰 그룹의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적은 그룹보다 19% 높았다.

◇'누에 DNJ' 공복·식후혈당 동시에 조절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식사할 때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먼저 먹고 탄수화물은 마지막에 섭취해 혈당이 완만하게 올라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혈당 조절 기능성 으로 특허받은 누에분말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단법인 대한잠사회와 농촌진흥청이 공동 진행한 '누에의 건강 기능성 효과와 안전성' 연구에서 누에 몸속 혈당 조절 성분인 데옥시노지리마이신(DNJ)을 발견했다. 인체적용시험에 따르면 누에분말만 4주간 섭취한 당뇨군(群)의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모두 감소했다. 당뇨약과 누에분말을 함께 섭취한 당뇨 환자의 식후혈당도 당뇨 진단 기준보다 낮은 192mg/dl을 기록했다. 중국 잠업연구소가 실시한 당뇨 환자 임상시험에서 누에분말 캡슐을 8주간 섭취했더니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최대 28.3%, 40.2% 감소했다.

누에는 당뇨뿐만 아니라 남성의 기력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농촌진흥청의 동물실험 결과 교미를 하지 않은 수컷 누에나방의 번데기를 먹은 쥐에서 테스토스테론이 30% 증가했다. 대조군보다 지구력이 60% 더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평소 혈당 수치가 높으면 뇌혈관이 혈전(血栓)으로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 등 뇌 신경계 질환 위험도 커진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도파민 분비 세포가 소실되면서 악화한다. 50대부터 환자가 급증해 전체 환자 중 70대 이상이 75%를 차지한다. 한국의학연구원은 동물실험에서 '누에가 파킨슨병 억제에 도움을 준다'고 입증했다.

누에는 성장 및 생육(生育) 시기가 중요한 품질 기준이 된다. 5령 3일 누에를 최상품으로 평가한다. 5령 3일은 누에 몸속에 실샘이 급속히 발달하기 시작하는 바로 전 시기로 혈당조절 물질인 DNJ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더불어 누에의 영양과 맛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동결(凍結) 건조 공법이 효과적이다. 기고자 : 문미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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