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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훈 통계청장, 국감서 밝혀

지난 7월이 물가 정점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훈 통계청장이 17일 밝혔다. 한 청장은 이날 대전정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물가 정점을 언제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실적으로 7월이 가장 높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6.3%로 1998년 11월(6.8%) 이후 거의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8월 5.7%, 9월 5.6%로 두 달째 상승 폭이 둔화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유가 폭등과 같은 돌발적인 변수가 없다는 전제로 "10월 정도에 정점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10월이면 물가 상승 폭이 두드러지게 둔화해 안정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미로 한 말이다. 정점을 지나더라도 당분간 5~6% 수준의 고물가가 이어진다는 데는 정부 기관 간에 큰 이견은 없다.

한편 통계청은 "내년부터 외식 물가를 발표할 때 음식 값과 배달비를 분리해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후 가계 외식에서 배달 음식 비율이 높아졌지만, 배달비가 외식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금은 치킨 값이 올라도 치킨 값이 오른 건지, 배달비 상승 때문인지 명확히 구분할 수 없다.

오는 2025년 통계 개편 때 자가 주거비를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통계청은 자신이 보유한 주택에 월세로 산다고 가정했을 때 드는 비용 등 임대료를 기준으로 자가 주거비를 산정하는 방식을 살펴보고 있다. 자가 주거비가 물가지수에 포함되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을 반영할 수 있다. 기고자 :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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