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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1조원 이상 늘어날 듯… 이르면 내년초 일반분양 진행

6개월 넘게 중단됐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17일 재개된다.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간 갈등이 봉합되면서 이르면 내년 초쯤 일반분양이 진행될 전망이다.

둔촌주공재건축조합은 지난 15일 임시총회를 열어 조합·시공사업단 공사 재개 합의문 추인 등의 안건을 가결했다. 조합원 6150명 중 5738명(서면결의 포함)이 참석해 5436명(94.7%)이 찬성했다. 지난 8월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서울시 중재안을 바탕으로 공사 재개와 기존 공사비 증액 등 쟁점 사항에 합의했고, 합의 내용이 조합원 총회를 통과하면서 공사 재개가 가능해진 것이다. 1만2000여 가구를 짓는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인 둔촌주공은 지난 4월 15일, 공정률 52% 상태에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이날 조합 총회에선 공사 중단 사태를 반영해 공사비를 기존 3조2292억원에서 4조3677억원으로 변경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다만 공사비 증액은 한국부동산원의 검증 과정을 거쳐 최종 조정될 예정이다. 공사비 증액으로 조합원 부담금이 늘어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일반분양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시공사업단은 17일 오전 10시 공사 현장 내 모델하우스에서 재착공식을 열고, 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집행부를 꾸린 조합은 이르면 11월 일반분양 승인을 신청하고, 12월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1~2월쯤 일반분양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공사비 검증과 분양가 심사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분양 일정이 더 지연될 수도 있다. 기고자 : 진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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