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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과 한국은행의 사상 두 번째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등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주식·가상 화폐 등 위험 자산에 투자됐던 자금이 다시 은행 예·적금으로 돌아오는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776조2859억원으로 지난달 말(760조5044억원)보다 15조7815억원 증가했다. 하루에 1조원 넘는 자금이 은행 정기예금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9월에도 은행 정기예금은 32조5000억원 늘었다. 변동성이 커진 위험 자산보다 안전한 예금을 통해 이자 수익을 올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한은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중 자금의 예금 쏠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4%대 중·후반으로 오른 상태다. 기고자 :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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