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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핵심, 세계로 생산 확대
美·캐나다 1곳씩 올해 안에 확정

SKC가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銅箔) 제조 공장을 전 세계로 확대한다.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소비 시장이자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등으로 역내 생산 수요가 빠르게 확대하는 북미 지역에 올해 공장 두 곳을 건설하기로 했다. 동박은 배터리의 음극재를 코팅하는 소재로, 동박 품질이 떨어질 경우 배터리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SKC 박원철 대표와 계열사인 SK넥실리스 이재홍 대표는 지난 11일 전북 SK넥실리스 정읍 공장에서 공동 기자 간담회를 열고 북미 지역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SKC는 미국과 캐나다에 한 곳씩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SKC는 최근 투자 후보지를 4곳으로 압축했다.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북미 공장 건설 지역을 올해 안에 확정하고 최대한 빨리 건설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SKC는 과거 필름 생산·가공사업을 주로 해왔으나 2020년 KCFT(현 SK넥실리스)를 인수해 동박 사업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지난해 기준 세계 동박 시장 점유율 22%로 1위로 글로벌 주요 배터리사에 동박을 납품한다.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와 올해 6월 폴란드에 각각 연산 5만t 규모의 공장을 착공하면서 글로벌 생산 체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동박 시장을 보면, 미국 서부 개척 시대라는 느낌이 든다"며 "앞으로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땅들이 널려 있어 선점한다면 우리 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철 SKC 대표는 "우리는 세계 무대에서 전쟁 중인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 총알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SK넥실리스의 기술 경쟁력과 정읍 공장에서의 생산 노하우를 해외 공장에서 접목할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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