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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 국감서 밝혀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대북 코인 사업' 연루 의혹이 논란이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문제가 있다면 수사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혹은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난 6월 미국 출장이 암호 화폐 '이더리움' 개발자 버질 그리피스 때문 아니냐는 취지로 질문하면서 불거졌다. 그리피스는 2019년 북한을 방문해 대북 제재를 피하는 수단으로 암호 화폐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가 미국에서 징역 63개월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이 과정에서 그리피스와 국내 블록체인 업체인 크립토서울의 에리카 강 대표가 주고받은 이메일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등장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메일에는 박 전 시장과 이 대표가 북한에 이더리움 연구소 등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당시 블록체인과 관련한 업무를 하던 서울시 간부들과 정말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문제가 있으면 사법 당국의 조사를 요청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보고받기로는 실무 차원에서 코인 관련해 (북한과) 접촉한 사항은 없다고 한다"며 "내용을 파악해보고 문제가 있다면 수사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크립토서울이 2019년 서울시의 창업 지원 기관인 서울창업허브가 만든 블록체인 협의체 기관으로 선정되고 서울시 블록체인 행사를 개최해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지원금 18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TBS(교통방송)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오 시장은 "(TBS가) 누가 봐도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현재로서는 (시의회와) 입장을 달리한다"며 조례 폐지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기고자 : 최종석 기자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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