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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4를 가지고 롤러코스터를 타면 자동으로 구조 요청이 접수될지도 모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 시각)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4에 새로 탑재된 '충돌 감지 기능'이 놀이기구에서 오작동해 911(미국의 응급전화)에 신고 접수된 사례가 미국에서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14의 충돌 감지 기능은 원래 자동차 충돌 사고가 났을 때를 대비해 설정한 것이다. 내장된 센서가 속도 변화, 소음을 측정해 자동차 사고를 파악한다. 사고 발생 10초 안에 휴대폰을 조작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911에 구조를 요청한다. 롤러코스터는 속도 변화가 잦은 데다 탑승객들이 고성을 지르는 경우가 많아 아이폰이 차량 사고 상황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WSJ는 "새 기능이 오작동하는 것은 문제지만, 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지난 2일 미국 네브래스카에서는 한 운전자가 차를 몰던 중 나무를 들이받았는데, 아이폰14 덕에 구조 시간을 단축했다. 놀이기구를 탈 때 아이폰14를 '비행기 모드'로 설정하면 간단하게 오작동을 막을 수 있다. 기고자 :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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