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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한 전립선을 절개하는 대신
결찰사로 묶어 요도 압박 풀어
시술 시간 짧아 환자 부담 적고
1회 시술 만으로 반영구적 효과
고위험군 환자·고령도 시술 가능

중장년층 남성이라면 안심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바로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요도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주로 50대에 발생하고, 70대 이상부턴 대부분 남성에게 나타난다. 질환을 그냥 방치할 경우 소변길이 막혀버리는 요폐나 방광 결석을 비롯해 요로 감염으로 인한 전신 패혈증,
신장 기능 저하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전립선 전문가인 변재상 자이비뇨의학과병원장은 "기존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약물이나 수술로 이뤄졌는데, 둘 다 역행성 사정 등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심할 경우 성기능에 문제가 생기다 보니 중간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약물치료는 효과를 유지하려면 평생 복용해야 하는데, 오랜 기간 먹을 시 방광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변 병원장은 최근 이러한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유로리프트'를 언급했다.

◇전립선비대증 비수술 치료 '유로리프트'

유로리프트는 요도에 내시경과 특수금속실(결찰사)을 넣은 후 전립선을 묶어 요도의 압박을 풀어주는 시술이다. 잘 끊어지거나 늘어나지 않아 반영구적인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시술 시간도 20분이면 끝나고, 단 1회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절개가 따로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이 적고, 조직 손상의 위험이 낮은 편이다. 역행성 사정 같은 부작용도 없다.

이 덕분에 유로리프트는 지난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았다. 2015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 의료기술로 지정되며 효과를 널리 인정받기도 했다.

물론 한 번의 짧은 치료로 배뇨장애를 벗어날 수 있는 건 수술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시술 직후 빠른 회복 속도로 인해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점에서 유로리프트가 더 효율적이다.

◇고위험군 환자와 고령자도 안전하게 시술 가능

환자가 당뇨·고혈압을 앓거나, 고령 등 이유로 거동이 불편한 경우라면 치료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유로리프트는 이러한 환자도 문제없이 시술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90세 이상 초고령자를 비롯해 심장 스텐트 시술(심장 혈관 확장)을 받았거나, 뇌혈관 질환으로 항응고제(혈전용해제)를 복용하는 환자 모두 시술 가능하다.

단 이러한 장점을 온전히 누리려면 의료진의 숙련도를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전립선은 환자마다 크기와 모양이 다르고, 주변에 미세 혈관이 많아 검사 이후 세심한 시술이 필요해서다. 무엇보다 국소마취를 진행한 이후 짧은 시간 안에 신속한 치료를 해야 한다는 점이 의료진의 노하우를 강조하는 이유다.

변 병원장은 30년 이상 1만 번이 넘는 전립선 치료와 시술을 진행한 전립선 명의다. 사례 1000개가 넘는 유로리프트 시술 경험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유로리프트가 개발된 호주를 방문해 이 시술을 많이 시행하는 4개 병원에서 학술교류도 여러 번 진행했다. 유로리프트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임상시험을 처음 실시한 피터 친 교수와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비뇨기과를 찾는 환자가 늘어나자 자이비뇨의학과병원은 지난 6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확장·이전했다. 400평 규모의 넓고 쾌적한 시설과 헤파필터를 탑재해 청정한 공기로 환기하는 환경에서 병원장이 직접 상담에 참여하는 '환자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다. 기고자 : 이영규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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