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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김관영 전북도지사 ＂민생 제일주의 각오로 뛰겠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민선 8기 도정 핵심 목표를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로 정했다. 김 지사는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대기업 유치를 약속했다. 그는 "기업 유치를 통해 전북 성장 엔진을 강화하고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지역에 대기업이 들어오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복지와 인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당시 "세일즈 도지사가 되어 국내외를 누비며 기업을 설득할 것이다"고 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2일엔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미국 내 한국 농식품 전문 유통업체인 한남체인과 1000만 달러 규모의 농수산식품 수출 계약을 맺었다. 앞서 지난 7월엔 스마트기기와 반도체,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전자 소재 생산기업인 ㈜두산과 693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형 국가사업 유치도 민선 8기 들어 잇따라 성공했다. 전북도는 지난 8월 새만금에 9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초고속 이동수단인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를 유치한 데 이어 5000여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도 따냈다.

취임 100일을 맞은 김관영 지사는 6일 "새만금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와 군산항 준설토 투기장 사업, 대기업 유치 등 잇따라 대형 사업 유치에 성공하면서 전북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며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100일 간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고, 앞으로 민생 제일주의 각오로 전북 발전과 도민 이익을 위해 이념과 진영을 넘어 실질적인 해법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만금에 시속 1200㎞ '꿈의 열차' 시험장 들어선다

전북도는 지난 8월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는 초고속 이동 수단 '하이퍼튜브' 실증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하이퍼튜브는 진공 상태에 가까운 튜브 안에서 최고 시속 1200㎞로 주행하는 미래형 차세대 초고속 교통수단이다.

이 사업은 2024년부터 2032년까지 9년간 이어지고, 연구비 9046억원이 투입된다. 새만금 농생명용지 1~3공구에 시험선로 12㎞, 연구동 등 종합시험센터를 구축해 앞으로 20년간 9조 8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김관영 지사는 "새만금에 미래 교통망의 핵심 시설이 들어서면 내부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미래 교통망과 새만금 고군산케이블카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연계해 새만금을 글로벌 관광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하이퍼튜브 사업 유치에서 김관영 지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 지사는 당선인 시절부터 직원들과 공모 전략을 수립하고, 국토부에서 열린 '하이퍼튜브 부지 평가 위원회'에 직접 발표자로 나서 평가 위원들을 설득했다. 경쟁 후보지였던 경남은 행정부지사가 발표했고, 충남은 건설교통국장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국립 청소년 디딤센터' 유치전에서도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부지 적합성, 지역 연계 자원의 우수성 등을 평가 위원들에게 설명하면서 유치에 성공했다. 학습·정서·행동상 장애가 있는 청소년의 성장과 재활을 돕는 거주형 치료재활시설인 국립 청소년 디딤센터 유치로 전북도에 매년 38억6500만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기업 유치 신호탄…두산 680억원 투자

임기 내 대기업(계열사) 5개 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김관영 지사는 지난 7월 26일 ㈜두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첫 결실을 보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은 오는 2024년까지 김제 지평선산단(8만2211㎡)에 69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김제시는 기업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행정적 지원 및 인허가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두산그룹 지주회사 ㈜두산의 비즈니스 그룹(Business Group)인 두산전자는 지난 1974년 창립 이래 반도체, 통신장비 등에 사용되는 소재·부품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도는 두산의 이번 투자로 11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가 완료되면 김제 지평선산단의 분양률은 95.5%에 달하고 가동률은 70%에 이르러 산단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두산은 향후 공장 증설 등 추가 투자 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영 지사 취임 이후 새만금 산업단지에 기업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모두 6건 2072억원의 새만금산단 투자협약이 체결됐다.

새만금 장기 임대용지는 3.3㎡당 연간 5000원 미만의 임대료로 100년간 사용할 수 있다. 전북도는 장기임대용지 200만㎡를 확보해 기업의 초기 투자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이런 조건을 제시해 MOU 체결 6개 기업 중 4개 기업이 장기임대용지에 투자했다.

◇5000억원 규모 군산항 준설토 사업…6000명 취업유발 효과

전북 지역 20년 숙원 사업인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이 지난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최종 확정됐다. 새만금 하이퍼튜브 시험장 유치 한 달 만에 대형 국가사업을 또 유치한 것이다.

제2준설토 투기장은 군산항 7부두 옆 방파제 전면 해상 215만㎡(축구장 300개 규모) 부지에 건설된다. 국비만 5000억원이 투입되고 1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대형 사업이다. 전북도는 이 사업으로 일자리 6000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산항은 연간 300만㎥ 이상 퇴적물이 쌓인다. 항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100만㎥ 정도 준설이 필요했다. 1980년대 만든 '금란도 투기장'에 준설토를 쌓았지만, 이미 수용 한계치를 넘었다. 그동안 제2투기장 건설이 시급했지만 사업은 20년 동안 표류했다.

제2준설토 투기장 사업은 김관영 도지사가 국회의원 시절부터 계획했다. 김 지사는 예타 통과와 예산 확보를 위해 취임 즉시 기재부 등 정부 부처를 방문해 전방위적으로 활동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연이은 대형 국가사업 성과를 통해 우리 도민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전북의 기세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여야 협치를 통한 실용주의 정치…전북 발전 견인

김관영 지사는 "정치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삶과 민생에 있다"며 "민생 앞에서 이념이나 여야의 구분이 없다는 게 평소 소신이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출신 인사를 3급 정책협력관으로 채용해 이 말을 실천했다. 전북도 정책협력관은 도지사 직속으로 주로 선거 캠프 출신 인사나 도지사 최측근이 맡아 왔던 자리다. 전북 지역에서 민주당 도지사가 국민의힘과 새누리당·한나라당 등 인사를 도정에 참여하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자 정치권에서도 화답했다. 지난 8월 18일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을 위한 '전북특별자치도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도 이 법안을 발의하면서 '전북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여야의 협치는 더욱 견고해졌다. 김 지사는 "앞으로 특별법 연내 통과를 목표로 여야를 넘어 전국적인 지지와 동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지역 내 협치 문화 확산

김관영 도지사는 여야협치에 이어 지역 내에서도 협치를 통해 전북 발전을 이끌고 있다. 지난 7월 '전북도, 전북교육청, 대학 교육협력 추진체계 구축협약'을 체결하면서 청년들의 미래를 열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이 협약의 핵심은 그동안 자주 만나지 못했던 여러 교육 주체들이 정기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인재 양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하는 데 있다. 김 지사는 "조만간 전북도와 교육청, 대학, 전문대학의 구성원들이 함께 상주하며 함께 논의하는 교육협력추진체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고 했다.

도는 지난 8월 29일 전북 지역 14개 시군과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김관영 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은 전북 발전을 위한 협치의 중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첫 협력 사례로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고창 유치 필요성에 서로 공감하면서 유치 과정에 협력하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본문자수 : 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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