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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부터는 1개월짜리 초단기 정기적금이 나올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은행 정기적금 만기가 6개월 이상이어야 하는데, 한국은행이 관련 규정을 27년 만에 개정해 최소 만기를 1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금융기관의 여수신 이율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예고했다.

한은은 "디지털화 등 금융 거래 환경의 변화, 단기 예·적금에 대한 은행권과 소비자의 요구 증대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은행의 회계·전산화 작업, 한은의 통계 편제 변경 등에 시간이 필요해 개정안 시행일은 내년 4월 1일(잠정)로 정했다.

정기적금 최소 만기 6개월 규정은 올 들어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개정 요구가 컸다. 금리 인상기에는 만기를 짧게 가져가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초단기 적금을 출시할 수 있게 규제를 풀어달라는 취지였다. 20~30대 고객들이 장기 납입을 꺼린다는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은 이런 규제를 받지 않아 형평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은행권은 지난달 초 은행 정기적금 최소 만기를 1개월로 단축해달라고 한은에 건의했다.

적금 만기 규제가 풀리면 다양한 초단기 적금 상품이 등장할 수 있게 된다. '30일 적금' '휴가비 마련용 3개월 적금' '우리 아이 100일 축하 적금' '커플 100일 기념 적금' 등이 은행권에서 거론된다. 납입 기간이 짧아져 이자는 많지 않을 수 있지만, 각종 이벤트성 적금이 가능하게 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톡톡 튀는 적금들이 나오게 되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훨씬 넓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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