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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동백·홍매화… 1025개 섬 개성 살린 테마정원 조성할 것＂

전남 신안군은 1025개 섬으로만 이뤄진 섬의 고장이다. 흑산면을 제외한 13개 읍·면을 다리로 연결하는 '육지화 사업'이 시작된 지 올해로 33년이 됐다. 목표 해상 교량은 모두 22개. 이미 13개가 완성됐고, 2027년이면 16개로 늘어난다. 그때 11개 읍·면이 육지와 이어진다. 신안 도초도에서 태어난 박우량(66·사진) 신안군수는 6일 본지 인터뷰에서 "기상 여건과 상관없이 육지를 오가는 해상 교량은 '생명줄'과 같다"고 했다. 아직 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6개 교량 중 신의도와 장산도를 잇는 다리가 핵심이다. 이 다리만 완성하면 13개 읍·면이 육지와 연결된다. 박 군수는 "사업성 적정성을 따지는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다리 이름을 '윤석열 대교'로도 정할 수 있다고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 후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하의도를 방문했다. 그때 신의~장산 사업의 조기 추진을 부탁했다. 두 섬을 잇는 교량(국도 2호선·2.2㎞)을 완성하면 하의도도 육지에서 차량으로 갈 수 있다. 상징적인 의미에서 김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인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정부에 사업비(국비) 2800억원에 대한 예타 조사 면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가 사업을 조속히 추진, 주민 불편만 해소된다면 교량 이름은 뭐든지 상관없다는 뜻이지 '윤석열 대교'로 하겠다고 못 박은 것은 아니다. 오해가 있었다."

―교량만 연결된다고 주민 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섬으로만 구성된 지자체라 대형 병원과 최고 수준의 교육 시설 등을 유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강점을 지닌 관광과 주민이 불편하지 않게 이동하는 여건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분재(盆栽) 축제에 정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는데.

"'2022 대한민국 분재대전'은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신안 압해도 '천사섬분재공원'에서 열린다. 100만 분재 동호인의 축제인데도 대통령상이 없어, 정부에 1등 상으로 대통령상을 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평소 '품격 있는 농어촌'을 강조했다. 무슨 뜻인가.

"선진국의 농어촌에는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품격이 있다. 압해도는 애기동백을 심고, 임자도는 홍매화로 꾸미는 등 신안의 각 섬에 특색 있는 정원을 만드는 '1섬 1테마정원' 사업을 추진해 품격을 갖추겠다." 기고자 : 조홍복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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