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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발전에 따른 기술변화가 우리 삶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의 발전과 상용화 속도는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고 있으며 디지털트윈,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등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프롭테크(proptech)가 주목받고 있다. 프롭테크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정보기술(IT)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를 말한다.

그동안 부동산 거래는 중개사의 중개로 거래 당사자들이 만나 물건을 탐색(임장)하고 결정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직방' '다방' 등과 같은 온라인 거래플랫폼을 통한 부동산 정보 탐색부터 거래, 대출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시대가 됐다. 온라인 플랫폼은 주택 거래 뿐만아니라 P2P(Peer to peer finance) 금융, 부동산간접투자 등 전반적인 부동산 자산 거래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부동산 프롭테크 기술은 다양한 공간정보기술에도 활용되고 있다. VR과 3D기법을 활용한 디지털트윈 구현으로 공간 이동 없이 VR기기만 착용하면 매물정보와 인테리어 시뮬레이션, 가구배치 등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부동산 프롭테크 플랫폼의 전국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의 투자와 제도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먼저 국가의 공간정보를 관리하는 전담기구 신설과 정보 갱신을 위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 둘째로는 공간정보와 빅데이터의 관리 감독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간정보 및 부동산 프롭테크의 육성과 개발을 위한 인재양성이 필요하다.

이제 걸음마 단계인 디지털트윈 기반 부동산 프롭테크 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련 데이터를 총괄하고 국민 누구나 접근 가능하고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필자는 새로운 ICT(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부동산 정보의 비대칭에서 오는 부의 편중과 투기 없는 미래가 멀지 않았음을 감히 예상해 본다. 공간정보산업이 국가 미래를 선도할 것이며 그 선두는 부동산 프롭테크 산업이 차지할 것이라고 믿는다. 부동산 시장이 혼란스러운 지금이야말로 공간정보산업의 투자와 육성이 필요한 시기다.

권대중 프로필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한국부동산융복합학회 회장
▲국토교통부 주택공급혁신위원회 위원(현)
  국토교통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위원(현)
▲국토교통부 중앙지적위원회 위원(전)
  한국국토정보공사 선임비상임이사(전) 기고자 : 권대중·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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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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