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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적외선·가시광선에 특화
＂입체적 이해에 도움줄 수 있어＂

소행성 충돌 위험에서 지구를 구하는 인류 첫 프로젝트로 꼽혀온 '쌍소행성 궤도 수정 시험(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DART)'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과 허블 우주망원경이 동시에 담았다. 제임스웹과 허블이 우주의 같은 대상을 동시 포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최근 공개한 다트(DART) 우주선과 소행성 디모르포스의 충돌 직후 사진에 따르면, 허블은 충돌 직후 디모르포스에서 광선처럼 빛이 나는 장면을 담았다. 나사는 "충돌 후 소행성이 3배 밝게 빛났고, 그 빛이 약 8시간 이어졌다"고 밝혔다. 가시광선을 주로 감지하는 허블은 다트의 소행성 충돌 전후 45장면을 담았다.

이번에 제임스웹은 소행성 충돌 전후 약 5시간 동안 이미지 10가지를 포착했다. 나사는 "근적외선 카메라(NIRCam)와 중적외선 측정기(MIRI)를 갖춘 제임스웹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관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블도 다트 우주선과 충돌한 소행성 디모르포스를 향후 3주 동안 10여 차례 확인할 예정이다.

천문학계에서는 적외선과 가시광선에 각각 특화된 제임스웹과 허블 우주망원경이 동시에 포착한 충돌 순간이 소행성 표면 특성과 분출물의 양 등 이번 실험 결과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기고자 : 곽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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