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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ARM 구체 논의는 안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4일 회동했다. 손 회장이 지난 1일 방한 이후, 글로벌 IT 업계에선 두 경영자가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매각이나 투자와 관련해 어떤 논의가 오갈지 관심이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에서 만났다. 이 자리엔 삼성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사장 등 일부 경영진도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날 만남에서 ARM 인수나 전략적 제휴 같은 구체적 논의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ARM은 퀄컴, 인텔 등 반도체 기업에 '설계 도면'을 제공하는 핵심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세계 스마트폰의 90%가량이 ARM의 기초 설계로 만든 반도체를 탑재한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20년 미국 엔비디아에 ARM을 400억달러(약 56조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지만,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결국 올 초 매각이 무산됐다. 기고자 : 박순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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