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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임기를 1년 6개월가량 남겨두고 사의를 표했다.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는 데다 이달 12일 국회 국정감사를 앞둔 것이 사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HUG와 국토부에 따르면, 권 사장은 지난 4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2024년 4월까지 임기인 권 사장이 갑자기 사의를 표명한 것은 최근 국토부가 진행 중인 감사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지난 6월부터 HUG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였고, HUG가 특정 건설사의 신용 등급을 정당한 사유 없이 4단계나 올려주는 특혜를 제공해 13억2000만원의 보증료 손실이 발생한 것을 적발했다.

금융권 출신인 권 사장은 2010~2012년 송영길 전 인천시장의 특별보좌관을 맡았고, 작년 4월 HUG 사장에 취임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토부 산하 기관장의 자진 사퇴는 지난 8월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지난달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이어 권 사장이 세 번째다. 기고자 :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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