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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조부모가 한 살 이하 손주 등에게 증여한 재산 규모가 1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세대 생략 증여세 결정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세 이하 미성년자가 세대 생략 증여로 받은 재산 규모는 1조117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대 생략 증여란 조부모가 부모를 건너뛰고 손주나 증손주에게 바로 증여하는 것을 말한다.

1세 이하의 세대 생략 증여액과 건수가 특히 많이 늘었다. 지난해 1세 이하가 받은 세대 생략 증여 재산 가액은 9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317억원)의 세 배가 넘는다. 건수도 지난해 784건으로 2020년(254건)의 세 배가 됐다. 5세 이하, 10세 이하가 받은 세대 생략 증여 재산 가액은 각각 2020년의 1.9배, 1.7배로 1세 이하보다는 증가 폭이 작았다.

세대 생략 증여는 대를 건너뛰고 재산을 증여하는 것이라 증여세 절세 효과가 있다. 증여 가액의 10~50%(누진세율)를 증여세로 내야 하는데, 두 번 낼 것을 한 번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이에 현행법은 세대 생략 증여는 증여세 산출 세액에 30%를 가산한다. 2016년 이후 증여분부터는 20억원을 넘는 증여 재산 가액에 40%를 가산하고 있다. 기고자 :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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