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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이코노미스트 83명 설문… 자이언트 스텝 이후 빅 스텝 예상

미국이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각국의 이코노미스트들이 내다봤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이 세계 8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1%인 59명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되면 연준은 지난 6·7·9월에 이어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 된다. 현재 연 3~3.25%인 기준금리가 연 3.75~4%까지 오른다는 뜻이다. 로이터통신은 2주 전 조사에서 절반 이상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올 연말 연 3.5~3.75%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던 것과 비교해 금리 인상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11월 자이언트 스텝을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마지막인 12월 FOMC에서는 연준이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연말 기준금리는 연 4.25~4.5%가 된다. 미국에서 4%대 이상의 기준금리는 2008년 1월을 마지막으로 14년간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로이터통신 조사에 응한 83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45명은 연준의 금리 인상기 정점이 내년 1분기가 되고, 정점일 때 금리 수준은 연 4.5~4.7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는 쉽게 완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준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9월 30일 뉴욕의 한 콘퍼런스에서 "달러 강세가 기업·정부의 부채 수준이 높은 국가들의 채무 상환 부담을 늘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연준은 현재의 긴축 속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달러 상승세를 늦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 강세가 미국 내 인플레이션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기고자 :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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