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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가 미래 수소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도·말레이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수소는 매년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석유화학 산업 중심에서 수송, 발전 분야까지 활용 분야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차세대 에너지원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일 그린코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시회인 'H2 MEET' 행사장에서 조주익 수소사업추진단장과 그린코의 가우탐 레디 쿰밤(Gautam Reddy Kumbam) 신재생에너지부문총괄(COO, Head of New Energy)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 협력을 위한 양자 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린코는 싱가포르투자청(GIC),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투자한 인도 내 재생에너지 2위 업체로, 재생에너지 설비 규모가 7.2GW(기가와트)에 달한다. 그린코는 양수 발전을 통해 풍력·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최대 활용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그린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 모델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인도 현지에서 신재생에너지 및 양수 발전을 기반으로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사업을 추진한다. 적정 사업 부지를 연내 발굴한 후 그린 수소 프로젝트 타당성 검토를 착수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조주익 수소사업추진단장은 "인도는 풍부한 태양광·풍력 자원과 우수한 전력망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생산에 우수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인도 정부도 적극적인 수소 경제 지원 정책을 준비하고 있어 대규모 해외 그린 수소 프로젝트를 개발 중인 포스코그룹으로서는 전략적인 생산 거점 중 하나"라면서 "양사 협력을 통해 인도에서 그린 수소 생산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앞으로 국내 및 유럽에서 필요한 그린 수소와 암모니아를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린코의 가우탐 레디 쿰밤 신재생에너지부문총괄은 "그린코는 재생에너지와 양수 발전을 연계한 사업 모델로 수소 생산에 필요한 그린 전력을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양사 간 협력을 통해 그린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 때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에는 포스코홀딩스가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삼성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 SEDC에너지(Sarawak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 Energy), 사라왁전력청(Sarawak Enegy)과 '말레이시아 사라왁 H2biscus 청정 수소 프로젝트'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수력을 활용해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사라왁 H2biscus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현지 파트너사인 SEDC에너지의 적극적 지원과 수소 분야에서 국내 최우수 역량을 보유한 삼성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과 협업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의 핵심인 전력 공급에 대한 구체적 협의가 성공적으로 진전되면 사라왁 프로젝트가 아시아 지역의 수소 공급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5사는 최소 900㎿(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게 되는 H2biscus 프로젝트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 방안을 공동 연구하고, 변전소·송전선 등 인프라 설비 준비 사항도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공동 연구 결과를 반영하여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를 연내 마무리하고 2027년말 그린 수소 생산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사라왁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하게 될 청정 수소는 총 20만t 규모로,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사용하게 될 7000t을 제외하고 전량 암모니아 형태로 국내에 들여와 사용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의 수소 경제 활성화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홀딩스, 삼성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 등 세 회사는 해외 청정 수소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국내 청정 수소 도입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수소의 생산 단계부터 운송·저장·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 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차별화된 사업 역량 확보와 기술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호주, 중동 등 우수한 입지의 그린 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하는 한편 고온에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고온수전해 기술과 암모니아를 개질하여 수소를 만드는 암모니아 분해 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50년까지 국내외에서 수소 700만t 생산 체제를 갖춰 국내 최대 수소 수요처이자 공급자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기고자 : 김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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