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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롯데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두에게 이로운 혁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브랜드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를 선포하고 미래형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롯데는 신사업 추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고 과학 인재 양성기관 KAIST와 '롯데케미칼-KAIST 탄소중립연구센터'를 설립해 미래 기술 확보, 인재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또 롯데는 지난 8월 롯데지주를 포함한 계열사 10곳과 KAIST에 기부금 140억원을 출연했다. 기부금은 '롯데-KAIST R&D센터' '롯데-KAIST 디자인센터' 건립에 활용된다. 두 센터는 산학 경계를 허물고 협업할 수 있는 연구 허브로 조성된다.

◇세계 최초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 실증… 수소 산업 주도권 확보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과 미국 스타트업 시지지, 스미토모 상사 그룹 4개사는 지난 8월 24일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 공동사업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시지지는 광촉매 반응기의 설계·제작 및 합성·분해 기술을 통해 광분해 반응기와 광촉매 제작을, 롯데케미칼은 실증을 위한 생산 설비 시스템의 설계 및 구축을 맡는다. 롯데정밀화학은 암모니아의 공급 및 생산 설비 운전을, 스미토모 상사 그룹은 반응기와 광촉매의 운송을 담당할 예정이다.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은 설비 가동 및 중지에 필요한 시간이 짧아 수소의 중소 규모 생산에 유리하다. 또 연소 공정이 없어 온실가스 배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수천t의 수소를 간헐적으로 사용하는 수소(혼소) 발전소 또는 수백t의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충전소에서 이 기술을 활용해 경제적인 공급 체계를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대규모 수소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수요처에는 암모니아 열분해 기술을 기반으로 청정 수소를 공급하고, 중소 규모의 수소가 필요한 수요처에는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국내 수소·암모니아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수소전기자동차(FCEV)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수소저장용기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공정 설비를 구축했다. 롯데알미늄 인천공장 부지에 완공된 파일럿 설비는 약 1488㎡ 규모로, 롯데케미칼이 2017년부터 연구·개발한 건식 와인딩(Dry winding) 수소 탱크 제조 기술을 국내 최초로 양산 파일럿에 적용함으로써 본격적인 수소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것이다.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

롯데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도 적극 추진한다.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중앙제어는 국내 전기차 충전 제조 2위 기업으로 충전기 제조, 공급, 설치, 유지 보수 역량과 국내 최대 R&D 인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 운영 사업에도 진출한다. 중앙제어는 지난달 22일 전기차 충전서비스 브랜드 'EVSIS(이브이시스)'를 출시했다. 이로써 중앙제어는 충전기 제조부터 플랫폼,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전기차 충전 사업 토털 서비스 라인업을 갖췄다.

이브이시스는 사용자와 앱, PC 웹, 충전기를 통합적으로 연결하는 충전 운영 플랫폼이다. 전기차 사용자는 전용 앱을 통해 충전소 검색은 물론 예약, 결제, 평가까지 모두 할 수 있고 운영자는 통합 운영 플랫폼으로 운영관리·원격제어·모니터링·실시간 장애 관제·정산이 가능하다. 중앙제어는 이브이시스 충전 운영 플랫폼 및 사용자 앱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구독형 서비스, 주차장 통합 관제, 대기 예약, 차량 관리, 실시간 장애 조치 등 차별화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롯데그룹의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주요 도심지 주차장에 급속, 중급속 위주의 이브이시스 충전기를 1만3000기 이상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메타버스,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고도화된 충전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객 편의를 확대할 계획이다.

중앙제어는 뛰어난 R&D 역량을 바탕으로 350㎾ 초급속·100㎾ 급속·25㎾ 중급속·11㎾ 완속 충전에 이르는 전기차 충전 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중앙제어는 충전기 관련 특허 11건을 포함한 총 18건의 특허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초고속 충전기, 분산형 전력 제어 및 충전기 전력 분배 기술, 18대가 동시 충전 가능한 집중형 충전소, ESS 연계 충전 시스템 등을 직접 개발했다. 기고자 :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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