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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앞으로 50년을 책임질 신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를 발표한 뒤 친환경 미래 동력을 찾아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 자원순환 사업,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주축으로 하며, 고려아연이 역량을 집중해 온 제련업과 접점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다.

고려아연은 작년 국내 금속 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하며, 205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의 탄소 중립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그린수소 생산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작년 호주에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전문 자회사인 아크에너지를 설립하고,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운영의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기업 에퓨런을 인수했다. 또 2025년 준공 예정인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단지 조성 사업에 30%의 지분 참여 투자 자격도 확보했다.

자원순환 사업에도 투자를 이어나간다. 고려아연의 자회사 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은 제강분진 리사이클링 업체인 지에스디케이를 인수했다. 이들은 철강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제강분진 등 폐기물에서 아연 제련의 재료가 되는 조산화아연(HZO)을 생산해 고려아연의 2차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원료 다변화를 통해 광석 채굴량을 줄임으로써 광석 채굴로 발생할 환경오염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켜 친환경 순환 구조와 탄소 중립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난 7월 전자폐기물에서 유가금속으로 제련 가능한 중간재를 추출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한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 홀딩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 분야에선 황산니켈, 동박, 전구체 생산에서 폐배터리 리사이클까지 탄탄한 밸류체인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고려아연은 2020년 3월 100% 출자를 통해 동박 제조 전문 자회사 케이잼을 설립했다. 연간 1만3000톤 생산 규모의 공장을 올해 말 완공하여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2027년까지 7356억원을 투자해 연산 6만t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기고자 :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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