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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동차 산업의 틀을 뛰어넘어 인류의 자유로운 이동과 연결이 가능하도록 모빌리티 영역을 재정의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혁신과 새로운 성장 동력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9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오토모티브뉴스 페이스 어워드(The Automotive News PACE Award)'에서 '페이스 이노베이션 파트너십 어워드'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이 페이스 어워드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량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스마트 모빌리티 설루션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CCU(차량 유무선 통신 통합 제어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양산까지 적용한 성과를 인정받아 페이스 어워드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CCU는 차량 내·외부의 연계 기능 및 데이터 전달을 위한 유무선 통신 통합 제어기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커넥티드 카 서비스, 차량 데이터 수집, 원격 진단 등 진보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수상은 현대차그룹의 차량 소프트웨어 기술 혁신성과 더불어 SDV(소프트웨어가 정의하는 차량)에 대한 개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 같은 성과는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된 것으로 앞서 지난 4월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주관하는 '2022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시상식에서도 총 6부문 중 현대차그룹이 3부문을 차지하는 저력을 드러낸 바 있다. 올해의 선구자 부문에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올해의 R&D팀과 올해의 파워트레인 진화 부문에 현대차그룹 아키텍처 개발센터와 전동화 개발 담당이 각각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또 인공지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설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6일 현대차그룹은 2025년 이후 내놓을 PBV의 모습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UX 테크데이 2022' 이벤트를 열어 개발 방향과 성과를 공유했다. PBV 초기 개발 과정에서 콘셉트 개발을 위해 나무로 만든 '스터디 벅'(차량이나 부품 등의 개발 과정에서 사용성 검증 등을 목적으로 사전에 제작하는 모형)과 기술이 실제로 구현된 '엔지니어링 벅'을 전시해 차량의 초기 콘셉트가 어떤 과정을 거쳐 실체화되는지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고객 중심의 차량 UX를 개발하기 위해 선행적으로 연구·개발 중인 결과물도 공개했다. 특히 현대차·기아와 미국 MIT 미디어 랩이 공동 개발한 '반응형 PBV 시트 콘셉트'는 시트가 승객의 몸을 알아서 감지한 뒤 체형에 맞게 시트 모양을 만들어주는 기술로, 불특정 다수의 승객을 태우는 PBV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긴 벤치 모양 좌석을 승객 수와 체형 등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다.

한편 지난 8월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미래 신사업과 직간접적 연계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고도의 AI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가 로봇 AI 연구소에 총 4억2400만달러(약 6000억원)를 출자하며 로보틱스 분야에서 AI 역량을 꾸준히 확보해 온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로봇 AI 연구소에 소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21년 6월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봇 전문 기업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자율주행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로 고객의 새로운 이동 경험 실현을 목표로 6월부터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를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시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레벨 4 자율주행차가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동 공간을 하늘로 확장하는 항공 모빌리티의 대중화 기반도 다지고 있다. 항공 모빌리티는 현대차그룹의 지향점인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는 중요한 축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상용화 목표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며 지난해 미국 항공 모빌리티 법인명을 '슈퍼널'로 확정하고, 안전한 기체 개발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 AAM의 상용화를 위한 제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기고자 :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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