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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G제약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CMG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4% 증가해 392억원을 기록했다. CMG제약은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800억원을 넘어 지난해 대비 15%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CMG제약은 항암신약을 비롯한 신약 개발, 개량신약, ODF(구강용해 필름) 기술력을 활용한 약물 개발, 해외 수출 등으로 2025년 2000억원 매출을 달성해 국내 30위권 제약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약·개량신약에 집중

CMG제약의 핵심 전략 중 하나는 바로 신약 개발이다. 현재 제네릭(복제약) 중심의 사업을 항암 신약을 비롯한 신약 개발로 전환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난해 개발한 표적항암제 신약인 'CHC2014'가 대표적이다. CHC2014는 비임상시험에서 현재의 치료법보다 항종양 활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MG제약은 "내성유발 돌연변이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여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했다.

조금씩 성과도 나오고 있다. CMG제약은 지난해 AUM바이오사이언스에 총 1억7250만 달러 규모로 CHC2014에 대한 글로벌 개발, 제조, 상업화 권리를 이전했다. 이후 AUM바이오사이언스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HC2014에 대해 고형암 치료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CMG제약은 CHC2014 외에도 저분자 표적항암제인 'CCN002'를 독자 개발하고 있다. CCN002는 폐암과 위암을 치료하는 신약이다.

CMG제약이 추진하는 또 다른 핵심축은 개량신약 개발이다. 개량신약이란 기존에 있던 약을 조합해 개선된 효과를 내는 약이다. CMG제약은 차별화된 복합제 제조 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개량신약 개발을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CMG제약이 개발 중인 개량신약의 대표적인 분야는 당뇨다. 당뇨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과 같은 질환이 동시에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CMG제약은 당뇨와 고지혈증을 타깃으로 하는 CMG1903, 당뇨와 고혈압을 타깃으로 하는 CMG1904를 개발 중이다. 두 의약품 모두 CMG제약이 보유한 다양한 제형 기술을 활용해 약효를 높이고, 제품의 크기를 줄여 복용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회사는 기대한다. CMG제약은 이 두 약물에 대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1상이 완료되는 대로 임상 3상을 거쳐 2025~2026년에 발매할 계획이다. CMG제약은 또한 자체 보유한 ODF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약물도 개발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CMG1910이다. CMG1910은 편두통 치료제인 '나라트립탄'을 ODF 제제로 개발한 것이다.

◇대규모 해외 수출 성과도

해외 수출을 통한 신흥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CMG제약은 현지 파트너사와의 계약을 통해 올해 중동 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지난해 CMG제약은 레바논의 제약사인 '아르완'과 발기부전치료제 '제대로필 ODF'의 10㎎, 20㎎ 제품 수출 계약을 맺고 첫 수출 물량을 납품했다. 계약 규모는 3년간 약 1600만달러(약 180억원)이며, 현지에서는 'AMOS'라는 아르완의 고유 브랜드로 유통되고 있다. CMG제약은 "제대로필은 다른 필름형 제제와 달리 고온다습한 조건에서도 안전성이 높아 중동 지역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CMG제약은 제대로필에 대한 레바논 허가 이후 상호인정협정(MRA)을 활용해 중동,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실제 CMG제약은 지난 7월 제대로필을 레바논에 3억3000만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 중 3억원 이상의 물량을 추가로 수출할 예정이다. 레바논 외에도 UAE,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 수출을 위한 제품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CMG제약 이주형 대표는 "국내외 시장에서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사업 다각화, 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복제약 생산에 그치지 않고 항암제 등 신약 개발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R&D 중심의 제약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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