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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가 연구·개발(R&D)에 막대한 투자를 하며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823억원을 R&D 비용으로 썼다. 전체 매출의 14%에 해당한다. 5년 전인 2016년(695억)과 비교해 약 18.4% 증가했다. 전년도 72개 국내 제약사가 R&D에 투자한 금액은 총 2조2618억원이다. 동아에스티의 R&D 투자금은 국내 제약 바이오 산업의 3.6%를 차지했다.

동아에스티의 꾸준한 R&D 투자는 최근 3억3800만달러 규모 기술 수출로 이어졌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뉴로보 파머슈티컬스에 제2형 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 물질인 'DA-1241', 비만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 물질인 'DA-1726'을 기술 수출했다.

동아에스티는 기술 수출로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제품의 임상 시료와 상업화 후 제품 생산을 담당한다. 뉴로보는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임상 개발, 허가, 판매를 담당한다. 동아에스티는 이와 함께 뉴로보에 15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50.8%를 확보, 최대 주주가 됐다. 추후 뉴로보를 글로벌 전진 기지로 삼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자가면역 질환 바이오시밀러 출시 집중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인 'DMB-3115'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스텔라라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다.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을 치료할 때 활용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4월 DMB-3115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했다. 그해 11월 총 605명의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말까지 DMB-3115의 임상 3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DMB-3115는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2013년부터 공동 개발해 왔다. 2020년 7월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 동아에스티로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권리가 이전됐다. 이후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글로벌 상업화 준비도 완료했다. 두 기업은 지난해 7월 글로벌 제약사 인타스와 DMB-3115의 글로벌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인타스에 한국과 일본, 일부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지역 허가와 판매 권리를 양도했다.

스텔라라 물질 특허가 미국에서 2023년 9월, 유럽에서 2024년 7월 만료됨에 따라 동아에스티도 해당 시기에 맞춰 DMB-3115를 상업화할 계획이다.

◇차기 신약 후보 개발에 매진

동아에스티는 그간 천연물 의약품인 위염 치료제 '스티렌'과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합성 신약인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 수퍼 항생제 '시벡스트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 국산 신약을 개발했다. 스티렌은 2009년 매출 800억원대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스테디셀러를 유지하고 있다. 모티리톤은 지난해 매출 312억원으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특히 국산 신약 26호인 슈가논은 지난해 기준 처음으로 매출액 300억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의약품 계열에 이름을 올렸다.

동아에스티는 차기 신약 후보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DA-1229(슈가논)는 합작사인 레드엔비아가 대동맥 판막 석회화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임상2b·3a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과 임상연구심사위원회(IRB)를 통과해 임상 개시 예정이다.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 2상 결과에서 유효성, 안정성, 복용 편의성을 입증했다. 올해 3월에는 5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개시했다. DA-8010은 기존 치료제 대비 탁월한 방광 수축 억제 효능을 보였고 부작용인 구갈, 변비 증상 등의 발생이 감소함을 확인했다고 동아에스티는 밝혔다. 주 1회 패치형 치매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5207'은 국내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기고자 :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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