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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올해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1조1467억원)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에서 주력 제품들이 유럽과 미국에서 점유율을 높여온 결과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현재까지 선보인 바이오 의약품을 포함해 2025년까지 총 11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후속 파이프라인(신약 R&D 후보군)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내세웠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의약품 허가를 목표로 개발에 집중하고, 제조 원가 절감 노력도 이어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램시마 유럽 점유율 52%… 글로벌 경쟁력 입증

셀트리온의 대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는 유럽에서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올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와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도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 시장 점유율은 52.3%로 집계됐다. 또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램시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 2분기 기준 30.8%로, 전년 동기 대비 13.6%포인트가 늘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트룩시마는 유럽 시장 점유율이 26.5%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이상 점유율이 올랐다.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 점유율은 12.6%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은 "이미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로 꼽히고 있고, 세포주 개발부터 판매력까지 두루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주요 제품들에 대한 생산성 개선(Titer Improvement)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후속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과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는 이미 휴미라가 보유한 모든 적응증에 대해 허가를 획득하고 유럽 주요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안에 미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내년 7월부터 미국 내 판매를 위해 개발사(애브비·Abbvie)와 특허 합의를 했고, 최근에는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 상호교환성(interchangeability) 확보를 위해 글로벌 3상 임상시험 계획을 FDA에 제출했다.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프로젝트명 CT-P16)도 최근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베그젤마의 해외 판매를 맡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하반기 베그젤마를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투약 편의성 높은 램시마SC… 차세대 동력 급성장

셀트리온의 차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바이오베터 '램시마SC'도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피하주사제형이다. 병원을 방문해 수액으로 투여받는 정맥주사(IV) 제형인 램시마와 달리 램시마SC는 환자가 스스로 복부 등에 약물을 주입하는 피하주사 제형이다. 투약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돼 편의성이 높고, 체내 약물 농도가 높게 유지돼 효능 면에서도 인정받았다.

램시마SC는 출시 2년 만에 9.1% 점유율을 기록해 유럽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램시마SC를 신약에 준하는 의약품으로 보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23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업계에서는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인플릭시맙 성분의 치료제 중 피하주사형이 없다는 점에서 램시마SC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030년까지 매년 의약품 개발, 출시 목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앞선 원가 경쟁력과 연구개발·임상 노하우로 시장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겨냥, 포트폴리오 확대에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자체 항체 바이오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ACD 항암제, 이중항체 항암 치료제 등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CT-P43를 비롯해 안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CT-P42,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제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 CT-P39,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CT-P41,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의 바이오시밀러 CT-P47의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미 확보한 항체 의약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2030년까지 11개 파이프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고자 : 곽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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