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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1일부터 친환경車 기준 개선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 같은 친환경차량이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 사고를 당해 수리하는 동안 보험사에서 받을 수 있는 대차료(다른 차를 빌리는 비용) 기준이 개선된다. 기존 대차료 기준은 내연기관이나 세단 차량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친환경차에 불리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를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9일 "다음 달 11일부터 친환경차와 SUV 등에 맞는 대차료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우선 배터리 출력이 390kW(킬로와트) 이상인 고출력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 중 초대형 차량(배기량 3500cc 수준)을 기준으로 대차료를 산정한다. 지금은 배터리 출력이 220kW 이상이면 모두 대형 차량(배기량 2200cc) 기준으로 대차료가 산정됐다. 예컨대 차량 출력이 500~895kW인 테슬라 모델 X 차량 운전자는 사고를 당했을 때 일반적으로 K7 차량(배기량 2200cc) 등을 빌릴 수 있었지만, 기준 변경으로 K9 차량(3300cc)을 렌트해 탈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지금까지는 엔진의 배기량만을 기준으로 대차료를 산정했는데 이제는 배터리 용량까지 함께 고려해 대차료를 산정한다. 기고자 :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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