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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 ＂영재아카데미 교육 강화하겠다＂

"피아노 없이 무대에 올라오면 마음이 편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네요(웃음)."

29일 장형준(60·사진) 예술의전당 사장이 간담회 무대에 올라오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대 음대 교수인 장 신임 사장은 김용배 추계예대 명예교수에 이어서 피아니스트로서는 두 번째 예술의전당 사장이다. 대형 화면 앞에서 전문 경영인처럼 영상을 넘기며 설명하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이날 간담회에서 그는 1993년 교향악축제 당시 피아니스트로서 협연했던 자료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29년 세월이 훌쩍 흘러서 이제는 연주자가 아니라 사장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그가 강조한 건 차세대 예술 영재 육성이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임윤찬,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어릴 적 사진을 보여주면서 "모두 예술의전당 음악영재아카데미를 통해서 실기 수업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7000여 명을 배출한 이 음악 영재 교육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사장은 "초등학교 1~6학년 나이의 음악 영재들이 지나치게 일찍부터 경쟁에 노출되지 않고 자유롭게 수업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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