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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신간 안내 안 되고 '민간 주도' 요구 안 받아들여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이하 통전망)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통전망은 책의 생산·유통·판매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출판사와 서점 등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출판사는 책 판매량을 알기 위해 각각의 서점과 도매상 정보를 따로 집계해야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진흥원), 서점 업계, 유통 업계, 출판계 인사를 중심으로 개발한 통전망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약 60억원을 투입해 작년 9월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출협은 29일 "문체부 요청에 따라 2021년 말부터 통전망 운영위원회에 참여해왔지만, 그간 회의에 참가한 결과 통전망 운영을 위한 핵심 정보인 출판사 신간 정보, 서점 도서 판매 정보, 서점 도서 재고 등이 확보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통전망이 사업 목적에 맞게 운영될 가능성이 없고, 운영 방안 개선을 위한 논의도 진행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출협과 문체부의 갈등은 2018년 통전망 준비 단계부터 빚어졌다. 출협은 출판 유통 시스템 구축에서 민간 출판 업계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부 주도 시스템 구축을 우려해왔다. 이에 작년 7월엔 책 판매 현황을 수집하는 '도서 판매 정보 공유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출범시키기도 했다. 기고자 : 윤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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