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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중에서 유일하게 상장 이후 단 하루도 손실이 발생한 적이 없는 ETF가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초단기채권형 상품인 '삼성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다.

'손실일 제로'의 비밀은 이 ETF가 추종하는 지수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 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에 있다. KOFR은 한국판 무위험지표금리로, 하루짜리(익일물) 국채ㆍ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의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하루짜리 상품을 다루기 때문에 매일(영업일 기준) 이자수익이 확정ㆍ누적되어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 오히려 금리가 오를 경우 하루 이자가 늘어나게 돼 상품의 수익이 커지는 특징이 있다. 이러다 보니 유동성 관리 목적의 기관 자금이나, 단기간 자금을 '파킹(parking)'하기 원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 상품은 장내 거래뿐 아니라 장외에서도 손쉽게 설정ㆍ환매가 가능해 기관투자자들의 참여율이 높다. KOFR 구조상 하루만 투자해도 증권사의 평균 예탁금 이용료나 CMA(종합자산관리계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개인 스마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9월 22일 기준 KOFR 금리는 연 2.525％다.

'삼성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는 상장 57일 만인 지난 6월 말 '국내 최단기 순자산 1조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9월 22일 현재 순자산은 2조8402억원이다.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져 8월 한 달간 148억원을 매수하며 전체 ETF 중 8위를 차지했다. 9월에는 21일까지 263억원을 매수하며 전체 ETF 중 4위를 기록했다. 상장 이후 단 한번도 손실 발생이 없었다는 점이 최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알려지며 파킹통장으로 본격 활용되는 분위기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삼성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에 대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며 "초단기 안정형 상품인 만큼 금리 변동 여부에 상관없이 기관에게는 안정적인 투자처가 되고, 개인에게는 증권사 예탁금이나 일반 CMA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효율적인 유휴자금 운용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KOFR은 CD금리(11개 증권사가 금리 결정의 기준으로 삼는 양도성예금증서 금리) 담합 의혹 및 리보금리(LIBORㆍ런던의 주요 은행 간 단기자금을 조달하는 이자율) 스캔들 이후 금융위원회 주도로 개발되어 지난해 11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발표하기 시작했다.

KOFR은 국채ㆍ통안증권 담보부 금리여서 무위험에 가깝고, 실거래 기반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조작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유일무이한 금융거래 중요지표로서, CD금리의 신뢰도 하락으로 인한 산출 중단 시 바로 대체금리로 사용된다. 기고자 : 김민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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