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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자율주행
수소·전기에너지·인체유래물
이산화탄소 자원화 등
상생이음 프로젝트 진행

중소벤처기업부가 '규제자유특구 고도화 방안'의 하나로 규제자유특구(이하 특구)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규제자유특구 상생이음'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7일 공식 출범한 협력 네트워크는 특구 간 실증 결과·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특구의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중기부는 우선 비대면 진료와 자율주행, 수소, 전기에너지, 인체유래물(인체로부터 수집·채취한 세포, 혈액 등), 이산화탄소 자원화 등 6개 신산업 분야로 나눠 '상생 이음'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비대면 진료에는 대구와 강원, 자율주행에는 세종과 광주, 경남 지역 특구가 참여한다. 전기 에너지에는 경북·전남·광주·제주 지역, 수소에는 울산·강원·충남·충북·부산이 협력 네트워크를 맺는다. 인체유래물에는 대전과 울산, 이산화탄소 자원화에선 울산·충남이 손을 잡는다. 이렇게 특구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특구 기업과 외부 대기업·연구기관 등의 협력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중기부 이영 장관은 "기존에는 각 특구가 개별적으로 실증 사업을 추진하는 구조였지만, 상생 이음에서 연관된 산업 분야의 특구 간 교류와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전국의 특구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일 뿐만 아니라, 특구와 외부 협력 기관 간의 소통 창구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출범식에는 중기부와 특구 관할 시·도, 특구 기업 등 상생이음 참여 기관과 조달청, 국가기술표준원, ㈜네이버클라우드, ㈜엘지유플러스 등 상생이음 협력 기관이 참석했다. 중기부는 이날 특구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서비스의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조달청, 국가기술표준원, ㈜엘지유플러스,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특구 상생이음 MOU'를 체결했다. MOU 서명식에서 이종욱 조달청장은 "특구 실증 제품의 안전성이 입증돼도,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신산업 분야에서 기업들이 판로를 개척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혁신조달 제도를 통해 유망한 제품이 사장되지 않고 공공 조달시장에서 성능을 테스트받고, 초기 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신산업 분야 특구 제품·서비스 관련 표준을 선제적으로 정비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출범식에 앞서 '규제자유특구 실증을 통해 보는 비대면 진료의 미래'를 주제로 의료계·산업계·정부 관계자가 모여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대면 진료 제도화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정책 토론회도 열렸다.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특구 등 비대면 진료 분야 특구의 실증 사업과 비대면 진료 제도화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또 이날 부대 행사로 특구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체계를 민간 투자 유치 중심으로 전환하고, 지방 벤처투자의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특구 참여기업과 함께하는 벤처투자 로드쇼'를 열었다. 로드쇼에는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특구의 ㈜빈센 등 특구기업 8개사와 IMM인베스트먼트 등 20개 전문 투자기관이 참여해 특구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기술혁신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영 장관은 "특구 외부 기관들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상생 이음 프로젝트의 외연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문자수 :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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