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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은 지역 주민이 직접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자로 참여해 수익의 일정 부분을 갖는 '이익 공유 모델'을 전국 각지에서 확대하고 있다.

강원도 태백에서는 국내 최초로 지역 주민들이 마을 기업을 설립해 사업에 참여하는 주민 참여형 이익 공유 모델을 만들었다. 강원도와 태백시, 코오롱글로벌, 동성과 함께 강원도 태백시 원동 일대에 43.2㎿급 '태백가덕산풍력' 단지를 조성했다. 총 17억원을 예치한 마을 주민과 태백시민 255명은 지난 한 해 동안 5% 안팎의 배당금(수수료·세금 공제 후)을 받았다. 앞으로 20년 동안 매년 투자 이익을 얻을 예정이다.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동서발전은 주민 참여형 3호인 21㎿급 '태백가덕산풍력2단계' 사업에 참여할 주민을 모집 중이다.

강원도 양양군 일대에 42㎿급 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강원양양풍력' 또한 2023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 참여 자금 마련이 어렵다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채권형 이익 공유 모델로 전환·설계해 추진했다. 에너지공단 금융 지원 사업의 저금리 정책 자금을 활용해 지역 주민 부담을 낮췄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9월엔 울산 지역에서 지역 주민들이 사업 전 과정을 주도하는 '시민가상발전소'를 구축했다. 주택·공장 등 빈 옥상 18곳을 활용해 1500㎾ 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조성했다. 지역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유휴 부지를 찾고, 사업에 참여할 조합원 92명을 모집해 시민 자본 7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지역과 상생 차원에서 태양광 설비 시공, 발전소 운영 시스템과 태양광 설비 유지·관리는 모두 지역 기업이 맡았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태양광 설비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전력 수요가 집중돼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낮 시간대에 판매하고 있다"며 "판매 최적화로 높은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협동조합과 함께 2차 시민가상발전소 사업인 '공유 옥상 태양광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공유 옥상 태양광 사업' 은 기존 울산 지역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으로 확대, 옥상 30곳에서 태양광발전소 3000㎾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인허가를 획득했다.

전남 신안군에서 추진하는 '신안 자라태양광'은 폐염전 부지를 활용해 환경 문제를 최소화하고, 지역 주민이 직접 투자해 발전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 1단계 24.2㎿급 태양광 설비와 74.8㎿h ESS(에너지 저장 장치) 설비를 2020년 12월 구축한 데 이어 현재 내년 준공을 목표로 2단계 17.2㎿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주민에게 지급된 발전 수익금은 1인당 연간 약 150만원, 투자금 대비 수익률은 10% 정도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지역 주민과 끊임없이 대화를 통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주민 참여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지역 공동체 발전에 이바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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