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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CLG·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 총회'가 오는 10월 10~14일 대전컨벤션센터(DCC) 일원에서 열린다.

UCLG는 전 세계 지방자치단체의 '유엔'으로 불리는 기구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문제와 세계 평화 등 전 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국제 도시 간 협력과 경험 공유를 통해 함께 풀어가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유엔이 인정한 세계 최대 지방정부 국제기구로 140여 국 24만여 지방정부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UCLG 총회는 3년마다 열린다.

대전시는 총회 개막을 앞두고 전 세계 지방정부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1993년 대전 엑스포 개최 이후 대전에서 치르는 최대 규모 국제 행사다. 대전시는 '과학 수도'로 꼽히는 대전을 세계에 알리고, 각국 지방정부 관계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행사로 준비 중이다.

대전 UCLG 총회의 주제는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다. 탄소 중립 등 세계가 직면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식 회의가 분야별로 진행된다.

총회 조직위에 따르면, 26일 기준으로 해외에서 116국 424개 도시 관계자 1388명이 참가 등록을 했다. 국내에선 42개 도시 관계자 1453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첫날인 10월 10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내 아쿠아리움에서 열리는 UCLG 아태지부(ASPAC) 네트워킹 밤을 시작으로 12일 개회식이 열린다. 14일 폐회식과 환송 만찬으로 공식 행사가 마무리된다. 개·폐회식에선 대전의 문화 자산과 과학으로 풀어내는 위기 극복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물놀이, 태권도 등 한국 문화의 힘을 보여준다.

10일부터 총회의 핵심 프로그램인 의사 결정 회의가 진행된다. UCLG 미래의 기초가 될 다양한 정책을 구체화하는 자리다. 이어 11일 아시아·태평양(ASPAC), 유럽(CEMR) 등 대륙·지부별 회의와 다양한 주제의 토론이 진행된다. 12일 아고라 형식의 민간 참여 회의도 열려 청년, 페미니즘, 접근성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메인 행사인 5개 트랙에 '대전 트랙'도 포함됐다. 대전트랙은 대전세종연구원, 유엔거버넌스센터 등 10개 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해 스마트도시, 메타버스, 기술 혁신, 행정 혁신 등을 주제로 14개 세션을 운영한다.

DCC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스마트시티 전시회에서는 에너지, 교통, 헬스케어 등 한국형 스마트시티의 7대 핵심 서비스 기술 및 설루션을 선보인다. 도시, 리빙, 테크를 주제로 한 3개 존, 250개 부스에서 신기술에 기반을 둔 미래 도시와 삶의 변화 등을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에 기반한 스마트 신기술을 접목한 도시 공간과 과학 도시 위상을 높이는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집적된 자원을 기반으로 성장한 ICT 인프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회 기간 한빛탑광장과 대전월드컵경기장 등 대전 곳곳에서 다양한 연계 행사가 펼쳐진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K팝 콘서트가 10월 11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날치밴드 공연, 2022한밭풍류, 대전십무 공연, 대전무형문화재 공개, 월드 뮤직 그룹 '공명' 초청 공연, 대전부르스축제 등 대전시민과 세계 각국 참석자가 함께하는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주 행사장인 DCC와 한밭수목원 사이에는 한국을 비롯, 전 세계 꽃으로 꾸며진 '갑천꽃단지'가 만들어진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총회는 세계 지방정부 간 다양한 정책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지구촌 공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미래를 준비하는 알찬 행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대전=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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