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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최고 2009년엔 아직 못 미쳐

연일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면서 미국 시장에서도 달러 지수를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금융 정보 업체 팩트셋(FactSet)을 인용해 미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가 운용하는 달러 추종 ETF 상품이 올 한 해 약 11억달러(1조5676억원)를 끌어모았다고 27일 보도했다. 신규 투자금 유입과 주가 상승에 힘입어 해당 ETF 시가총액은 올 초 7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늘어났다. 미국 CNBC도 미국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가 운용하는 4억달러 규모의 달러 ETF 시가총액이 같은 기간 15%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 같은 달러 ETF로의 신규 투자금은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2009년 수준(32억달러)에는 아직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올해 달러 추종 ETF에 흘러들어 간 투자금 규모는 미국 주식형 펀드에 투자된 금액과 비교하면 아주 적은 수준"이라며 "S&P500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약 1350억달러가 미국계 주식형 펀드에 몰렸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야기된 전 세계적인 주식시장 혼돈으로부터 도망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안전 지대'인 달러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곧 하락(원화 가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 개인 투자자들이 달러 인버스(inverse·역방향) 상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인버스 ETF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떨어져야 이익을 본다. 기고자 :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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