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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분 늦게 반영돼

금리가 오를 때 금리변동형 대출을 받으려면 상대적으로 금리 상승분이 늦게 반영되는 신(新)잔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연동된 대출 상품이 유리하다고 금융감독원이 26일 안내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씨티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로,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융채 등 은행의 주요 수신 상품 금리를 반영해 결정된다. 대출 금액이 크고 상환 기간이 긴 주택담보대출이 코픽스에 연동된 경우가 많다.

코픽스의 경우 신규취급액·신잔액 두 가지 계산 방법이 있는데,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공시 전 한 달 동안 은행이 신규로 취급한 수신 상품을 기준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분이 빠르게 반영된다. 반면 신잔액 코픽스는 신규취급액이 아니라 전체 금융 상품 잔액을 기준으로 산출하는데, 여기에 이자율이 거의 0에 가까울 만큼 낮은 요구불예금 등 결제성 자금까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신규취급액 코픽스보다 금리 인상 속도가 낮다.

하지만 금리 하락기에는 반대로 신잔액 코픽스의 금리가 더 완만한 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신규취급액 코픽스보다 불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대출 상품 선택 시 향후 금리 전망, 예상 상환 시점 등을 고려해 본인에게 적합한 금리 조건을 신중히 비교해야 한다"며 "변동금리를 선택한 경우 금리 상승기에는 신잔액 코픽스 연동 대출이, 금리 하강기에는 신규취급액 코픽스 연동 대출이 유리할 수 있으므로 각각의 금리 수준을 세밀히 비교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경우엔 금리 상승 폭이 제한되는 금리 상한형 주택담보대출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금감원은 소개했다. 기고자 :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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