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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본래 취지 잃어선 안 돼

다음 달 4일 시작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가 국감 증인 채택을 놓고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 국정감사는 국회가 국정 전반에 대한 조사를 하는 것으로, 정부를 감시·비판하는 핵심 기능이다. 예년의 국정감사를 보면 무차별한 폭로전과 과도한 정치 공방 등으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경우가 많았다. 올해 야권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관련 증인들을 단독으로 채택했고, 여당은 서해 공무원 피살 등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의 증인 카드도 꺼내들었다. 여야의 정면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국감의 본래 취지를 저버리지 말고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행정부가 정책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따져 물어야 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사안의 핵심을 밝히고 해법을 제시하는 국감이 되기 바란다.  /전원균·前 대한적십자사동우회장

노년층 키오스크 교육 확대 필요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 정보 단말기)가 급속히 늘었다. 정부 기관과 은행, 백화점, 대형 마트, 영화관, 음식점, 햄버거 가게 등 전국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노년층 중에는 키오스크를 피하고, 심지어 무서워하는 경우도 있다. '2021년 디지털 정보 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디지털 기기 이용 능력 수준은 일반 국민에 비해 53.9%로 나타났다. 일부 지자체는 노인복지관 등에 디지털 체험관을 만들고 키오스크 교육 등을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정부는 디지털 관련 정책 수립 시 노년층에 대한 배려를 잊지 말아야 한다.  /배연일·前 포항대 사회복지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