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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리그 11승 1패 선두
10승 박지현, 9승 이연 맹추격
28일 최종 두 라운드서 결정, 8개팀 막판 순위다툼도 치열

권효진(18)의 개인 다승왕 4연패(連覇)냐, 박지현(17) 3단 또는 이연(18) 4단의 뒤집기냐. 28일 열릴 2022 조아제약 루키바둑리그 최종 13, 14라운드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8팀 더블 리그로 치러지는 루키리그는 만 18세 이하(04년 이후 출생) 영재 엘리트들의 잔치다. 각 팀은 프로·아마 2명씩 4명으로 구성된다.

3개월간 12라운드까지 마친 결과 가장 두각을 드러낸 기사는 권효진(여수전남토건) 4단이다. 현재 전적은 11승 1패. 6월 26일 3라운드 때 박동주(17·순천만국가정원) 2단에게 당한 1패 외엔 전승 행진이다.

권효진은 2019년 2회 대회부터 출전, 첫 다승왕(11승 3패)에 올랐고 2020년(12승 2패)과 2021년 시즌(12승 2패)마저 평정했다. 자신이 다승왕을 차지한 3년 모두 소속 팀도 우승시켰다. 루키리그 통산 승률이 무려 85.2%(46승 8패)에 달한다. 올 들어 하찬석배 준우승, 노사초배 오픈전 우승, 삼성화재배 한국 대표 선발 등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현재 다승왕 레이스 2위는 10승 2패의 박지현(17·류동완도장), 3위는 9승 3패 중인 이연(18·한종진도장)이다. 권효진과 각각 1·2승 차여서 최종일 결과에 따라 역전도 가능하다. 한국 랭킹은 권효진(44위), 박지현(99위), 이연(107위) 순.

지난해 제2회 이붕배와 올해 하찬석배 우승자 김범서(18·이붕장학회)가 5승 7패에 머물고 있는 것이 루키리그의 치열함을 말해준다. 한국 랭킹 92위 김범서는 24일 끝난 하찬석배 왕중왕전서도 우승했다. 아마추어 중에선 작년 국무총리배 우승자 김승구(16·한종진도장·6승 4패)가 최고 성적을 내고있다.

이번 시즌엔 이주영(이붕장학회), 임지호(순천만국가정원) 등 2명의 09년생 아마추어가 출전해 이채를 띠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전체 선수 32명 중 여자 리거가 한 명도 없다는 점. 시니어리그만 해도 올해 여자 선수 4명이 합류해 경쟁 중이다.

팀 순위 다툼도 치열하다. 현재 선두인 류동완도장이 9승 3패로 2위 그룹 세 팀(8승 4패)에 반 게임 차로 쫓기고 있다. 류도장과 한종진도장 등 1·2위 팀이 맞붙는 14라운드 최종전이 우승의 열쇠를 쥘 전망. 류도장은 박지현과 김윤태, 한도장은 이연과 아마선수 김승구의 어깨가 무겁다. 전반기 대결 때는 류도장이 2대1로 승리했다. 두 팀 모두 첫 우승 도전이다.

현재 3위인 꿈의도시의정부와 4위 여수전남토건도 역전 우승을 노리며 13라운드에서 맞대결한다. 두 팀은 개인 승수 1승 차이로 3·4위로 갈려있다. 디펜딩 챔프팀 여수는 루키리그 최초의 2연패(連覇)를, 의정부는 첫 우승을 노크한다. 여수 에이스 권효진이 개인 다승 4연패로 소속 팀 우승 전통을 이어갈지, 최정관(8승 4패)을 앞세운 의정부가 마지막에 웃을지 판가름 난다.

미래 한국 바둑을 이끌 10대 영재들의 루키리그에 대한 열정은 절대적이다. 거쳐간 선배들의 도약을 지켜봐왔기 때문. 작년까지 3년 활약했던 한우진(17) 4단은 최근 이붕배 우승, 삼성화재배 본선 진출 등 맹활약 속에 한국 랭킹 30위로 도약했다. 한국리그에 진출한 금지우(21), '미래의 별' 우승자 박신영(19)도 선망의 대상이다.

대회 폐막식은 14라운드가 끝난 직후 한국기원에서 열릴 예정. 팀 장학금(상금)은 1위(2000만원)부터 8위(400만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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