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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에 일임, 민간에 개방

교육부가 앞으로 국립대학교의 행정·재정권을 총괄하는 '사무국장' 자리를 다른 부처와 민간에 개방하기로 했다. 그동안 교육부 소속 공무원이 국립대 사무국장 자리를 사실상 독점해왔는데 이를 통해 교육부가 대학을 통제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교육부는 26일 국립대 총장이 사무국장 임용에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인사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무국장은 대학의 예산 편성·운영권과 자체 감사, 교직원 인사권을 가진다. 지금까지 대학들은 교육부가 내려보내는 인사를 일방적으로 받는 과정에서 불만이 적지 않았다. 대학의 행정을 책임지는 주요 보직임에도 대학의 사정과 상관없이 짧은 기간 여러 번 바뀌는가 하면, 부적절한 언행이나 비위 의혹으로 문제가 된 공무원이 임명된 사례도 여럿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총장이 사무국장을 뽑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사무국장 자리가 있는 국립대는 27곳이다. 이 가운데 민간 공모로 사무국장을 선발한 강릉원주대와, 다른 부처 소속 공무원이 파견 간 목포대, 사무국장이 공석인 5곳을 제외한 20곳에 교육부 공무원이 가 있다. 교육부는 이날 곧바로 10명의 국립대 사무국장을 대기 발령했다. 나머지 사무국장들도 내달 국정감사가 끝나면 대기 발령 조치를 받게 된다. 기고자 :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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