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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트렌드 위트 있게 풀어내 호평

남성 캐주얼 의류 NCSI 조사에서 LF(헤지스)가 80점을 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삼성물산(빈폴)은 79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세정그룹(인디안)과 동일드방레(라코스테)는 78점으로 공동 3위, 던필드알파(크로커다일)는 77점을 받아 5위를 나타냈다.

남성 캐주얼 의류 제조업 부문의 올해 고객만족도는 79점으로, 전년보다 1점 상승했다. 고객기대수준과 전반적인 품질 평가가 전년 대비 1점씩 상승한 87점, 78점을 나타내며 전체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LF(헤지스)는 1974년 설립 이후 50년 가까이 여러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2000년 출시한 헤지스 브랜드는 복고풍 트렌드를 위트 있게 풀어내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올해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80점을 받아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고객기대수준은 87점으로 전년 대비 1점, 고객인지가치도 1점 상승했다. 다만 고객인지품질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며 고객만족도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선도적으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하며 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해가는 모습이 고객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물산(빈폴)은 지난해와 같은 79점을 받으며 아쉽게 2위에 그쳤다. 삼성물산(빈폴) 역시 '그린빈폴'을 선언하며 지속 가능한 경영을 주도하기 위해 천연 인증 소재를 제품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중·장년층 브랜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MZ 세대에 친숙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활동을 펼치며 젊은 이미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세정그룹(인디안)은 올해 신규 조사 대상에 포함됐지만, 고객기대수준과 고객인지품질이 동일드방레(라코스테)와 같은 수준을 나타내며 공동 3위에 올랐다. 동일드방레(라코스테)는 팝업스토어, NFT(대체불가토큰) 출시와 같이 MZ세대를 겨냥한 활동을 바탕으로 공동 3위를 나타냈다.

코로나를 거치며 캐주얼 웨어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재택근무를 늘리던 팬데믹 초반에는 화려한 패턴이나 원색이 강조된 패션이 인기를 끌었다. 일상에서 벗어난 패션으로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였다. 그러나 엔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캐주얼의 고급화를 추구하는 변화가 눈에 띄고 있다. 사회적 활동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행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보수적이던 대다수 기업에서도 비즈니스 캐주얼을 허용하면서 캐주얼 웨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개성 있고 자유로운 디자인의 캐주얼 의류들이 업계의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각 브랜드들은 고객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콘텐츠 기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남성 캐주얼 의류 기고자 :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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