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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캐릭터 넣은 디스펜서 등 펀슈머 마케팅 효과

2022년도 NCSI 소주 제조업에 대한 조사에서 하이트진로가 79점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78점으로 2위를 기록했고, 무학과 금복주는 각각 77점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최근 1개월 이내에 동일 브랜드의 소주를 2회 이상 마신 경험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소주 시장의 60%를 장악한 절대 강자로, 코로나 팬데믹 동안 하지 못했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이색 협업을 통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로 브랜드는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펀슈머 마케팅을 확대했다. 와디즈 펀딩을 통해 소주 디스펜서, 미니그릴 등 소유욕을 자극하는 다양한 굿즈를 출시하고 볼빅, 골프존 등 이종 업계와 협업해 다양한 테마 상품을 출시했다. 국내 최초 주류 캐릭터숍인 두껍상회의 전국 순회도 지속하고 있다.

2위 롯데칠성음료는 소맥의 꿀 비율을 강조한 '처음처럼 꿀주', 과일탄산주 '순하리 레몬진', 저도주 '별빛 청하' 등 젊은 감각의 신제품을 다변화했다. 또 '처음처럼 캠핑' 등 오프라인 이벤트를 운영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처럼은 참이슬 모델로 활동하는 아이유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블랙핑크 제니를 모델로 발탁했다.

공동 3위에 오른 금복주는 다양한 주종 등 음용의 다변화, 고급화되는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하고자 뉴트로 콘셉트의 신제품 '금복주 GOLD CLASS'를 출시했다. 최근 홈술 트렌드와 야외 활동 인구 증가로 가정용 PET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에 맞춰 휴대성·편의성을 강화한 '금복주 640mL PET'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공동 3위인 무학은 주력 상품인 좋은데이를 리뉴얼했다. 개발 과정에서부터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알코올 도수와 첨가물 배합비를 조정했고, 제품 라벨에도 '소주가 숨 쉴 때 깔끔함이 살아난다'는 문구를 담아 좋은데이만의 특징인 72시간 산소 숙성을 강조했다. 기존 과일 리큐르(주정에 과실, 과즙 등의 성분을 넣고 감미료를 넣은 혼성주) 제품에 탄산과 컬러를 더해 업그레이드한 '좋은데이 톡시리즈'는 작년 11월 석류와 블루베리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사과와 파인애플을 출시해 총 4종으로 구성했다.

[그래픽] 소주 기고자 :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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