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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산물 활용한 제품 인기 ＂ESG 경영 더 강화해 나갈 것＂

파리바게뜨는 1988년 첫 매장을 연 이래, 국내에 생소했던 프랑스풍 베이커리 문화를 소개하고 발전시키며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에 올해 NCSI 베이커리 조사에서도 1위에 오르며 연속 1위 기록을 14년으로 늘렸다. 최근에는 사회와 환경에 이바지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황재복 ㈜파리크라상 사장은 "파리바게뜨는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의 농산물을 수매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출시하는 SPC그룹 '행복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농업의 미래 성장을 위해서도 적극적"이라며 "강원 평창 감자, 제주 구좌 당근, 충남 논산 딸기, 전남 무안 양파, 경북 영주 풍기인삼, 영천 샤인머스캣, 경산 대추 등을 활용한 제품을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선보이며 상생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서는 농산물 수매와 제품화를 넘어 농산물 신품종 확대, 청년 농부 육성 등 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회사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논산 청년 농부들이 키운 '비타베리' 품종을 활용한 케이크와 영천의 청년 농부들이 키운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케이크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비타베리' 품종 베이커리 제품 R&D(연구·개발)를 통해 '비타베리 딸기 프레지에'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논산 딸기 농가가 신품종 재배 확대 및 품질 개선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도록 힘을 보탰다. 비타베리는 충청남도 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가 2019년에 수출용으로 개발한 신품종이다. 과일의 경도와 향, 당도, 비타민C 함유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영천 샤인머스캣 생크림 케이크'는 상큼하고 촉촉한 샤인머스캣향 시트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레제르 크림과 바닐라 크림을 더하고, 당도 높은 샤인머스캣을 올려 마무리한 프리미엄 케이크다. 프리미엄 생크림 케이크에 싱싱한 샤인머스캣을 올린 '시그니처 샤인머스캣 우유생크림'도 함께 선보였다.

행복 상생 프로젝트의 시초는 9년 전 영천 미니사과 케이크다. 황 사장은 "경북 영천에서 재배하던 엄지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미니사과는 일반 사과와 비교하면 당도는 높지만, 소비자에게 알려지지 않아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며 "파리바게뜨는 농가의 골칫거리였던 이 사과를 케이크에 올려 장식으로 활용하며 미니사과에 대한 인식을 바꿔놨다"고 말했다. 크기가 작아 불량 사과 취급을 받던 미니사과를 소비자들은 케이크에 올린 앙증맞은 과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이후 미니사과는 급식용·디저트용 등으로 납품되기 시작하며 농가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게 됐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말부터 케이크 구매 때 제공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칼을 요청한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일회용 칼 줄이기' 캠페인을 직영점에서 시범 시행한 데 이어, 올 들어 3400여 모든 직·가맹점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대상 품목도 일반 케이크만이 아니라, 포장 내에 기본으로 동봉되던 롤케이크, 파운드케이크, 파이류 등 일회용 칼이 제공되는 모든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했다.

황 사장은 "파리바게뜨는 '일회용 칼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한 해 사용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110t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베이커리 및 프랜차이즈 업계 특성에 맞춘 다양한 ESG경영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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