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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피코크' 건강 카테고리 확대

대형마트 자체브랜드(PL)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중적이거나 필수 구색을 맞춘 상품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다양하게 세분화된 제품, 유명 음식점의 맛을 구현한 고급 제품 등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마트의 자체브랜드 피코크는 대중적으로 수요가 높은 간편가정식을 주로 선보였지만, 최근 맛집 협업 밀키트, 냉동 디저트 등 고품질 외식 메뉴를 늘리고 있다. 1~2인 소용량 상품, 에어프라이어 전용상품 등 변화하는 소비 문화를 반영해 상품 가짓수도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와 균형잡힌 영양섭취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일반식품도 올바르게 챙겨먹으려는 수요에 맞춰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2018년 유기농 라인 '피코크 올가닉'을 시작으로 매년 건강 카테고리 상품을 확대 중이다. 저당ㆍ저칼로리ㆍ저나트륨ㆍ저지방ㆍ글루텐프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총 80여 종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피코크는 올해 무설탕 생강젤리, 락토프리 우유, 글루텐프리 과일젤리믹스 등 다양한 건강 카테고리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달에는 프로틴, 비건 신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피코크 프로틴 아이스크림 2종(바닐라ㆍ초코/474ml)'을 각 7980원에, '피코크 조선호텔 비건김치(400g)'를 5980원에 판매한다. 프로틴 아이스크림은 우유에서 단백질을 추출한 분리유단백을 사용해 1통 당 단백질 38g을 함유하고 있다. 비건김치는 동물성 원료인 새우젓, 멸치액젓 대신 채수, 효소처리스테비아 등을 조합해 감칠맛을 구현했다.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까지 받은 상품이다.

피코크 대표 카테고리인 국ㆍ탕류의 경우 나트륨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상품의 경우 첫 출시부터 저염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상품은 리뉴얼 과정에 착수했다.

건강 카테고리 상품의 인기는 매출로 입증되고 있다. 정제된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글루텐프리 쿠키'는 이번 달(1~15일)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3배 늘었다. 혈당관리나 키토제닉 식단을 위한 '무설탕 초콜릿ㆍ캔디' 매출도 같은 기간 25％ 신장했다.

피코크 인기 카테고리인 밀키트도 2019년 업계 최초로 출시한 이래 매년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19년 매출 200억원 수준이었던 피코크 밀키트는 지난해 피코크 전체 매출의 20％를 넘어서는 850억원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기획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마트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요리를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이 늘어난 점에 착안해 인기있는 외식 메뉴를 발빠르게 밀키트로 선보였다. 요리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유명 맛집과의 협업으로 맛을 보장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미슐랭 맛집,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백년가게 등과 손을 잡았다. 또한 피코크 비밀연구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레시피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제조공장을 찾아 상품화하고 있다. 기고자 : 최승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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