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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지난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진행한 '리뉴올(RENEW ALL)'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마트는 2020년 점포 12개를 폐점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리고 2021년 "더 이상의 폐점은 없다"고 선언하며 새 단장에 나섰다. 모든 것을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콘셉트인 '리뉴올'이라는 리뉴얼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제타플렉스 잠실점을 포함해 총 12개 점포를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마트의 리뉴얼 전략은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2021년 리뉴얼을 완료한 12개 매장의 올해 1월~8월 실적은 이전 매장과 비교해 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타플렉스 잠실점의 경우 40%의 성장세를 보였다. 매장 1층 대부분의 공간을 할애한 와인&위스키 전문매장 '보틀벙커'의 영향으로 주류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려동물 전문숍인 '콜리올리'는 80%, 헬스&뷰티스토어 '롭스플러스'는 3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장으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식품 영역을 강화하고, 고객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보틀벙커', '콜리올리' 등의 특화 매장을 선보인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롯데마트 매장 리뉴얼의 주요 방향은 상권 맞춤형 비식품 콘텐츠의 강화와 식품 중심의 그로서리(Grocery) 면적 확대다. 이에 리뉴얼을 진행 중인 매장의 식품 면적을 늘리면서 계절에 맞는 신선 식품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밀키트, 가정식사 대체식품(HMR)의 확충을 위해 냉장냉동 진열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리뉴얼 후 지난해 11월 문을 연 제주점은 지역 상권에 맞춘 비식품 콘텐츠 강화에 집중해 3층과 5층의 패션 매장을 전면 개편했다. 제주도는 백화점과 아울렛이 없는 지역이어서 패션 아이템 구매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한 선택이다. 백화점급 브랜드를 유치시키고 인테리어도 고급화해 총 36개의 패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제주도 내 유통사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의 와인&양주 전문매장(60여평)을 운영하며 1500여 종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 18일 리뉴얼을 완료한 춘천점은 신선한 회와 초밥을 만드는 과정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는 클린룸 형태의 조리 공간을 갖췄다. 또 축산매장의 고급화를 통해 1++등급 중에서도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 등이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아야 부여되는 BMS(Beef Marbling Score) No.9만 엄선한 '마블나인' 상품도 제안하고 있다.

김포공항점의 경우 서울 강서지역의 와인 수요를 잡기 위해 식품 매장 중앙인 골드존에 100평 규모로 동굴형 와인ㆍ위스키 매장을 구성했다. 강서지역은 전국에서 3040세대의 인구 구성비가 높은 지역 중 한 곳인데다, 마곡신도시 조성으로 젊은 세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지역이다. 이들을 위한 2000여 종의 와인과 위스키, 국내 유명 브루어리 10여 곳의 수제맥주도 준비했다.

기고자 : 최승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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