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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볼은 잡은 관중에 양보

알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역사적인 700호 홈런공을돌려받지 못하게 됐지만 "아무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24일 LA 다저스와 벌인 MLB(미 프로야구) 원정 경기에서 연타석 대포(3회 2점, 4회 3점)를 터뜨리며 11대0 대승을 이끌었다.

개인 통산 699호에 이어 700호 홈런까지 채운 푸홀스는 배리 본즈(통산 762개), 행크 에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140여 년 역사상 네 번째로 대기록을 세웠다. 다저 스타디움을 찾은 팬 5만명도 이 특별한 순간을 즐겼다. 푸홀스는 작년에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85경기를 뛰었던 인연이 있다.

699호 홈런공은 푸홀스에게 전해졌는데, 700호 홈런공을 잡은 팬은 '직접 소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역사적 의미가 큰 홈런공은 구단 측이 팬에게 돌려달라고 요청한 다음 선수에게 준다. 대신 공을 양보한 팬은 사인볼이나 기념품 등을 받는다. 푸홀스는 경기 후 "팬이 공을 돌려줬다면 아주 좋았겠지만, 그들이 공을 가져도 불만이 없다. 나는 물질적인 것에 중점을 두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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