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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프레지던츠컵 첫날
美 셰플러·번스에 막판 역전

"세계 1위가 있는 팀을 만났지만, 1대1이 아닌 2대2는 다르고, 매치플레이에선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23일 막을 올린 미국과 세계연합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첫날, 김시우(사진·세계 76위)는 호주의 캠 데이비스(66위)와 짝을 이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와 12위 샘 번스 조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세계연합 팀에 유일한 승리를 안기고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김시우(27), 임성재(24), 이경훈(31), 김주형(20) 등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섬(2인 1조로 팀을 이뤄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에서 선수들의 세계 랭킹이 크게 앞서는 미국이 4승1패로 앞서 나갔다. 미국은 1994년 출범한 프레지던츠컵에서 역대 전적 11승1무1패로 앞서 있다.

14번 홀까지 2홀 차로 끌려가던 김시우와 데이비스 조는 15번 홀(파4)부터 4개 홀을 연속으로 따내며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김시우는 16·17번 홀에서 연속 버디 퍼트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의 맏형 이경훈과 막내 김주형은 캐머런 영-콜린 모리카와 조에 2홀 차, 임성재와 코리 코너스(캐나다)는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머스 조에 2홀 차로 졌다.

세계연합 팀이 필승 카드로 기대했던 애덤 스콧(호주)-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조는 미국의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 조에 6홀 차 대패를 당했다.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미토 페레이라(칠레) 조는 토니 피나우-맥스 호마 조에 1홀 차로 졌다.

프레지던츠컵은 둘째 날 포볼(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홀의 점수로 삼는 방식) 5경기를 치른다. 기고자 :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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