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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외교장관, 뉴욕서 회담

한·미·일 외교장관은 22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북한의 7차 핵실험 움직임과 관련, "북한 핵실험은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조속한 핵 협상 복귀도 촉구했다. 박진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미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3국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핵 정책과 관련해 새롭게 법을 채택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 안정을 해치는 메시지를 내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결의안을 위반해 여러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규탄했다. 3국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통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 미국과 일본은 공동성명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제안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도 재차 밝혔다.

3국은 성명에서 규칙에 기반한 국제 경제 질서를 지키고 인도·태평양 지역 및 세계에서 번영을 촉진하기 위한 3국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근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시위를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이 힘으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것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들은 또 "경제적인 강압에 함께 맞설 필요성에 주목하고 그런 행위에 대한 억제 및 대응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각국이 부당한 압력 없이 자유롭게 자국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국제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3국 외교장관은 아세안 및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 강화 방침도 밝혔다. 최근 중국이 이 지역들에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데 공동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박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핵심 광물 안보 회의에도 참석, "글로벌 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파트너십(MSP)에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주도로 지난 6월 출범한 MSP는 청정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 구상이다. 기고자 :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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