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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친 채권시장, 국채금리 11년 만에 4% 돌파

    권순완 기자

    발행일 : 2022.09.23 / 종합 A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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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주가 2년만에 최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 들어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뒤 세계 금융 시장이 움츠러들었다. 우리나라 국채 금리는 11년 7개월 만에 연 4%를 돌파했다. 한국·일본 등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하락 폭은 예상보다 작았다.

    22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104%까지 오르며 지난 201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3.997%까지 올랐지만, 단기 채권 금리가 더욱 가파르게 오르면서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를 초과하는 이른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돈을 오래 빌려줄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높은 금리를 받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 뒤집힌 것이다. 통상 장단기 금리 차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지는데, 3년·10년물 금리는 지난 16일 14년여 만에 장중 역전된 이후 회복됐다가 약 1주일 만에 다시 역전됐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6% 하락한 2332.31로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0.5%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와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 등 아시아 주요 지수는 1% 미만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날인 21일(현지 시각) 1.7~1.8% 하락한 뉴욕 증시도 이날 장 초반 소폭 약세를 보였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이 당일 글로벌 증시 지수에 미친 영향은 예상보다 작았지만, 제대로 된 파장이 하루나 이틀의 '시차'를 두고 찾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 6월 15일 미 연준이 올해 첫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자 당일 미 나스닥 지수는 오히려 2.5% 올랐지만, 이튿날 4% 넘게 폭락했다. 금리 인상 당일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시장이 안도했다가, 이후 경기 침체 불안감이 대두되며 증시가 급락하는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주요 종목들은 '52주 신저가 행진'을 보였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5만4400원에 거래를 마쳐 2020년 9월 2일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IT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3~4%대 하락세를 보이며 각각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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