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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7· 사진)이 MLB(미 프로야구) 두 번째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김하성은 2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벌인 홈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팀이 2-0으로 앞선 4회 2사에 시즌 10호 포를 쐈다. 상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와 풀 카운트 대결 끝에 시속 119㎞짜리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1m 아치를 그렸다.

김하성은 한국 선수 중 역대 7번째로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다. 10홈런-10도루는 추신수(40)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의 5대0 승리에 기여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49, OPS(출루율+장타율) 0.704로 활약 중이다. 타율은 규정 타석을 채운 팀 타자 중 매니 마차도(0.297) 다음이다.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애런 저지(30)는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맞아 시즌 6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4-8로 뒤진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쳤고, 양키스는 장칼로 스탠턴의 역전 끝내기 만루포로 9대8 역전승을 거뒀다.

저지에 앞서 MLB에서 한 시즌 60홈런을 친 선수는 베이브 루스, 로저 매리스,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등 5명뿐이었다. 그중 본즈와 맥과이어, 소사는 금지 약물 복용 이력이 있다. 약물 의혹 없는 선수의 최다 홈런은 1961년 매리스가 양키스에서 친 61개다.

15경기를 남겨둔 저지는 "루스, 매리스를 비롯한 양키스의 위대한 선수들과 함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어린 시절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놀랍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도 높였다. 그와 MVP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타자로 타율 0.268 34홈런, 투수로 13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 중이다 기고자 :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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