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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DX KOREA 2022에서 국산 공격헬기 시대를 연 소형무장헬기(LAH·Light Armed Helicopter)완성품을 선보인다. 이를 개조한 형태로 개발하는 소형다목적헬기(LUH·Light Utility Helicopter)도 공개한다.

◇소형무장헬기(LAH), 국산 공격헬기 시대를 열다

4.9t급 소형무장헬기는 2015년 6월 개발을 시작해 2019년 7월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진행 중인 각종 비행시험이 끝나면 올해 말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40~50년 된 육군 노후 공격헬기 '500 MD TOW'와 'AH-1S 코브라'를 대체할 예정이다. 고유 모델의 공격헬기를 설계·양산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 7개국뿐이다.

소형무장헬기는 자동비행조종장치와 연계된 무장기능을 적용해 정확한 사격이 가능하고, 네트워크전(戰) 능력도 확보했다. 대형공격헬기에 비해 탑재된 무장기능은 적지만, 육군 전술 및 한국형 합동 데이터 링크를 장착해 전장(戰場) 상황 파악은 물론 해·공군, 해병대와 합동작전이 가능하다. 이러한 네트워크전 능력은 육군이 보유한 헬기 중 소형무장헬기가 유일하다. 소형무장헬기는 20mm 터렛형 기관총, 70mm 로켓탄, 천검 공대지유도탄을 장착하고 '탱크 킬러'로 운용된다.

◇소형다목적헬기(LUH), MUM-T 운용에 최적화

소형다목적헬기는 소형무장헬기를 개조해 특수전 등 다양한 항공 지원 작전용으로 쓰일 수 있도록 개발한다.

일단 소형무장헬기가 장착한 20mm 터렛형 기관총 및 천검 공대지유도탄 운용 능력이 제거되고, 그 대신 후방석에 무장 병력 2~3명, 비무장 인원 4~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상군 지휘·정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무장 장착점에 12.7mm 또는 7.62mm 기관총 포드와 70mm 로켓탄을 장착하면 지상군에 대한 화력 지원도 가능하다.

소형다목적헬기는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주목받은 '유무인 복합운영체계(MUM-T)' 운용에 최적화된 헬기이다. 유무인 복합운영은 무인기와의 협업으로 저속·저고도에서 운용되는 헬기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효율성까지 극대화하기 위한 차세대 전술 체계다.

소형다목적헬기에는 소형무장헬기의 우수한 네트워크 능력이 있다. 여기에 지역정찰·표적탐지·자폭 기능을 가진 소형 무인기를 장착하면 전선 깊숙한 곳까지 정찰하고 경우에 따라 타격까지 할 수 있다.

KAI는 지난해 10월 방위사업청과 2021년 신속시범획득사업인 '헬기-무인기 연동체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캐니스터(Canister)형 소형 무인기를 소형다목적헬기는 물론 2013년 개발된 첫 국산 헬기인 수리온 계열에도 탑재할 예정이다.

KAI는 향후 소형다목적헬기를 특수작전공격헬기로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특수작전공격헬기는 무기 장착점 대신 레펠(Rappel)·패스트 로프(Fast rope) 등 특수부대원의 헬기 하강이 가능한 장치와 외부 좌석을 추가해 대테러 및 도심지 작전에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현재 우리 군의 경우 특수전에 중대형 기동헬기를 활용하고 있으며, 소형 헬기는 없는 상황이다. 기고자 : 김수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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