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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경비체계·카메라·전투복 등 각종 최신형 군사 장비도 선보여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22'(DX K0REA 2022)에선 무인공격기(UCAV) 그레이 이글(Grey eagle)이 공개된다. 주한미군 군사기지 등에 12대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그레이 이글은 8㎞ 상공에서 400㎞의 작전 구역을 감시할 수 있어, 대북 정찰용 등으로 운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러시아 경비정 2척을 최근 파괴한 터키제 드론 바아락타르 TB2도 전시된다. 왈레리잘루즈니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은 지난 5월 바아락타르 TB2로 러시아 경비정을 폭파한 뒤 "바이락타르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 세계 군사 무인기 시장의8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AV사에서 제작한 스위치 블레이드를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헬기·무인기, 은밀히 접근해 전차 상부를 타격하는 풍산의 개인휴대 전투 드론과 대한항공의 MUAV(중고도 무인기)도 볼 수 있다.

전시장7홀의 전력지원체계 전시관에선 무인경비체계,카메라,감시장비,통신시스템, 전투복,정비복 등 각종 최신형 장비를 선보인다. '한·아세안국제군수 포럼'에 참가하는 해외 10국 주요VIP도 초청됐다.

이번 방위산업전에서 주목할 점은 산·학·연·군의 소통을 확장한 점을 꼽을 수 있다.올해부터 해외 참가사 및 중소기업들을 위한 피치데이(Pitch Day) 및 컨퍼런스를 개최해 군과 참여 개발자,국내외 제조사들이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연구 및 개발(R&D)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주관사 디펜스엑스포는 "바이어와 수요군을 빅데이터로 분석,구매자에게는 가장 적합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전달하도록 했다"면서 "참가사에겐 전시마케팅을 효율적이고 실질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환영 리셉션 개최와 공식 오찬 등 각종 네트워크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른 방산전시회들은 10여 차례 행사를 개최했지만, 규모를 키우지 못하고 내용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디펜스엑스포는 2012년 설립 이후 민(民)주도, 관(官)지원이라는 방침을 세우고 보여주기식 방위산업전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내용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펜스엑스포는 그간 육군협회와 함께 역할 분담을 하며 중장기 종합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전문성을 중시하며 DX 코리아행사를 준비했다고 한다. 디펜스엑스포는2년 뒤인 2024년에는 육군협회, 고양시와 협력해 킨텍스 전관을 활용하는 매머드급 국제 방산전시회로 확대 개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개최 도시인 고양시도 지자체장,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함께 발 벗고 나서서 해외에서 방한하는40국VIP와바이어(Buyer)를 상대로 마케팅 작전을 펼치고 있다. 외빈들에게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고양시 소재 특급 호텔을 공식 숙소로 지정해 1000실 이상을 사용하도록 했다. 이 같은 홍보를 통한 도시 마케팅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디펜스엑스포는 "DX 코리아를 미래 전투 준비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국방과 과학을 통해 우리 국군을 미래 첨단 군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면서 "해외 우방국 정부의 정책 결정권자, R&D연구 개발자,기업의 마케터,트렌드 리서치 기관,군 관련 인사 등이 매년 찾는 대표적인 방위산업 전시회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래픽]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22 기고자 :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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