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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얼음골케이블카

경남 밀양시는 국내 최고의 산림휴양도시다. 그 중심에 영남알프스가 있다. 영남알프스는 울산, 밀양, 양산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1240m)을 중심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9개 산으로 이뤄진 수려한 산세로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 만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그만큼 험준하면서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이 영남알프스를 남녀노소 모두가 힘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밀양얼음골케이블카다. 2012년 개장한 이 케이블카는 영남알프스를 오르는 유일한 산악케이블카다. 하부 승강장에서 해발 1020m 상부승강장까지 1.8km 구간을 약 10분 만에 오른다. 무리하지 않고도 영남알프스의 빼어난 경치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특히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철 케이블카에서 조망하는 영남알프스의 풍경은 한폭의 수채화 같아 더욱 인기를 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 부근 전망대에서 사자평이라 불리는 억새평원을 조망할 수 있다. 상부승강장에서 내려 한 두시간 걸어 직접 사자평 억새군락지를 거닐 수도 있다. 밀양시는 지난2010년부터 40ha 면적의 억새 군락지를 복원해 대표적인 생태체험 힐링 관광지로 가꿨다. 사자평엔 국내 최대 고원습지도 있어 다양하고 희귀한 습지생물을 볼 수 있다. 이밖에 얼음골, 호박소, 표충사 등 밀양의 유명 관광명소와도 가깝다.

밀양은 천혜의 관광자원인 영남알프스를 앞세워 산악관광 콘텐츠도 분주히 강화하고 있다. 내달 1일부터 밀양 도래재 자연휴양림이 문을 연다. 콘도형 휴양관 2동(22실)과 펜션형 3동을 포함해 총 25개의 객실과 야영데크 15개를 갖춘 밀양 최초의 자연휴양림이다. 산림욕부터 캠핑, 목공예체험, 요가체험 등 새로운 산림 휴양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밀양아리랑수목원, 국립등산학교,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등의 추가 관광시설도 조성 중이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추진중인 사업이 완성되면 밀양은 머물면서 즐기는 체류형 산림휴양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밀양=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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