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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이자없지만 비과세 장점
환차익만 노린다면 전신환도 유리

엔저(低)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엔화를 사서 투자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올해 초 100엔당 1030원대였던 환율이 지난 6월 4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930원대까지 떨어졌고, 최근엔 970원대 안팎에서 머무는 중이다. 1년 전 환율이 100엔당 1060원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그렇다 보니 향후 환율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심리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 엔화엔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은행 외화예금 통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엔화가 쌀 때 조금씩 나누어 샀다가 비쌀 때 되팔아 환차익을 거두는 방법이다. 엔화 예금엔 이자가 따로 붙지 않지만, 환차익 수익이 발생했을 때 비과세라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환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중장기 투자가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엔화를 현금으로 인출할 계획 없이 단순 환차익만 노린다면 증권사 계좌에 엔화를 '전신환(현금으로 환전하지 않기로 하고 계좌에 보유만 하는 것)'하는 것이 수수료상 유리하다. 증권사 환전 수수료는 통상 1%로 은행서 현금으로 환전할 때(1.75%)보다 낮다. 게다가 증권사들은 해외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환전 수수료를 최대 100%까지 우대한다.

엔화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국내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일본엔선물(20일 종가 기준 한 주에 9485원)' 상품이 유일하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엔화 선물지수에 투자하는 ETF로, 최근 엔화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고자 :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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